서울대 이사회는 이날 관악캠퍼스에서 총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최종 후보 3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재적 이사 과반의 표를 확보한 최 교수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유홍림 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수장으로 최종 낙점됐다.
최 교수는 후보 시절 ‘세상을 바꾸는 꿈을 꿀 수 있는 서울대’와 ‘글로벌 초연결 대학’을 비전으로 내걸며 대학 거버넌스와 재정,교육·연구 전반을 아우르는 대대적인 혁신안을 공약했다.
특히 그는 단기 공약에 매몰되기 쉬운 기존 총장 선출 제도를 탈피해, 학내 구성원이 먼저 중장기 비전을 세운 뒤 이에 걸맞은 적임자를 추천·공모받는 방식으로 선출제를 근본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부의 권한을 단과대와 학과로 대폭 이양하고 간접비 10%를 학과에 직접 배분하는 등 분권형 책임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및 학생 복지 측면에서는 공통교육 교과목의 S/U(합격/불합격) 평가 확대, 기숙사 확충, 대학원생 최저 생활비 보장 가이드라인 마련, 학부 신입생 정원의 최대 20%를 대상으로 한 교환학생 생활비 지원(연 150억 원 규모) 등을 내걸었다.
차기 총장으로 선출된 최 교수는 난류 및 유동 제어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유체역학 석학이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전임강사로 부임한 이래 공과대학 연구부학장, 기계항공공학부 학부장, BK21플러스 사업단장을 두루 거쳤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 연구부총장 겸 대학원장을 지내며 학내 행정 전반을 이끌었다. 대외적으로도 제65대 대한기계학회 회장(2021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미국물리학회(APS) 석학회원(Fellow)이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및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사회 의결을 마친 서울대는 조만간 교육부에 총장 임명 제청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 교수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과 국무회의 심의,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거쳐 총장으로 공식 임명된다. 제29대 서울대 총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1일부터 2031년 1월 31일까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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