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진주·창원·전주·안동 1순위 평균 경쟁률 10.94대 1, 나머지 1.99대 1
지방 청약시장 부진 속에서도 올해 1~9월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민영아파트의 1순위 청약 접수 절반이 청주·진주·창원·전주·안동 등 5개 도시에 몰렸다. 이들 도시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모두 비수도권 평균을 웃돌았다. 일터와 익숙한 교육·생활 여건을 유지하면서 새집으로 옮기려던 주민 수요에 산업 투자 기대감이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8일 아주경제가 청약홈 자료를 토대로 올해 1~9월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민영아파트 최초 모집공고 60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 5개 도시의 14개 공고는 합산 경쟁률 10.94대 1을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 46개 공고는 1.99대 1에 그쳤고, 이 중 30개는 1순위 접수가 일반공급 가구 수에도 못 미쳤다. 5개 도시에서는 일반공급 4703가구에 1순위 접수 5만1447건이 몰렸다. 분석 대상 전체 일반공급의 15.5%에 접수의 50.2%가 집중됐다.
학교·상권 갖춘 에코시티는 8억대… 북전주는 청약 미달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북 전주시 아파트값은 5.93% 올랐지만 지역별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공원과 학교, 상권을 갖춘 에코시티에서는 기존 주민들이 같은 생활권 안에서 새집이나 더 넓은 집으로 옮기는 수요가 이어졌다. 반면 북부 외곽에서는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기대에도 신규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 접수가 저조했다. 6일 찾은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에코시티가 위치한 신도시 입구에 들어서자 고층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는 전용 84㎡대 아파트가 8억원대에 거래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포레나 전주에코시티' 전용 84㎡대는 지난 9월 8억4000만원에 매매됐다. 기존 주민들이 같은 생활권 안에서 더 넓은 집이나 선호 단지로 옮기는 갈아타기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에코시티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찾은 덕진구 고랑동 '북전주 광신프로그레스' 일대는 분위기가 달랐다. 지난 5월 298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접수는 12건에 그쳤다. 최초 모집공고상 전용 84A의 공급가격은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4억5980만~4억7480만원이었다.
강남 대신 성북·동탄이 뛴다…수도권 집값 상승지도 바뀌었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상승 지도가 바뀌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보다 성북·관악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에서는 과천보다 동탄·수지·영통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남에서 시작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던 과거 상승장과 달리 실수요자가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와 교통·직주근접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7일 부동산 실거래 집계 서비스 래더(ladder)에 따르면 최근 12개월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9.0% 상승했다. 서울 자치구에서는 관악구가 26.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가 24.0%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는 같은 기간 3.9% 하락했고 서초구도 0.1% 떨어졌다. 서울 전체 집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지역별 온도 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성북구는 5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긴 상승 기간을 기록했다. 반면 송파구는 0.3%, 영등포구는 1.2%, 서초구는 1.9% 각각 하락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실거래가가 95주째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고가 지역과 상대적 중저가 지역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 3개월 새 33% 증가… 집값 안정 효과는 '미지수'
정부의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3개월 만에 33% 넘게 증가했다. 거래량이 줄고 강남3구 아파트값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서울 나머지 22개 자치구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물 증가가 집값 안정으로 연결될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8만528건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지난 8월 3일 6만409건보다 2만119건(33.3%) 늘었다. 해당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매물이 증가했다. 전체 매물 증가분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가 차지한 비중은 38.0%,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62.0%였다. 매물이 늘어난 반면 거래량은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신고일 기준 391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6796건보다 42.4% 줄었다.©'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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