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청, 고립자 4명 구하고 순직한 해경 2명… 10주기 맞아 동해해경 추모

  • 6일 동해해경청 특공대서 故 김형욱 경위·박권병 경장 추모행사 / 2016년 11월 8일 삼척 초곡 용굴 구조 중 순직

故김형욱 경위·박권병 경장 ‘10주기 추모’ 행사 사진동해해경청
故김형욱 경위·박권병 경장 ‘10주기 추모’ 행사. [사진=동해해경청]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6일 오후 2시 동해해경청 특공대에서 구조 활동 중 순직한 故 김형욱 경위와 박권병 경장의 10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 두 대원은 2016년 11월 8일 삼척시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조성공사 현장에서 고립자 4명을 구조한 뒤 해상에서 사고를 당해 숨졌다. 이날 행사에는 동해해경청장과 지휘부, 특공대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헌화와 묵념을 했다.
 
사고는 공사 현장에 고립된 시민을 구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두 대원은 고립자 4명을 구조했으나, 구조 직후 해상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자신의 안전보다 시민의 생명을 앞세운 현장 대응이 큰 희생으로 이어진 사례다.
 
정부는 두 대원의 희생과 공로를 인정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LG재단도 이들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이들의 이름은 지금도 동해해경청 특공대에 남아 있다. 특공대에는 실물의 1.2배 크기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흉상 제작비 전액은 삼척시가 지원했으며, 좌측에는 헌시, 우측에는 건립 경위가 새겨져 있다. 사고가 일어난 삼척 지역사회가 순직 대원을 기억하는 방식의 하나다.
 
이종욱 동해해경청장 전담 직무대리는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숭고한 사명감으로 누구보다 앞장서 고립자를 구조하고 순직한 희생정신을 우리 모두가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번 추모는 두 대원의 희생을 기리는 데서 나아가 해양 구조 현장의 안전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구조대원이 위험에 노출되는 구조 환경에서 현장 안전 장비와 대응 체계가 충분한지, 해안가 공사 현장 등 사고 위험 지역의 안전관리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는 앞으로도 점검이 필요한 대목이다. 순직 대원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이 지속되고 있는지, 추모가 내부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함께 기억하는 자리로 확장될 수 있는지도 과제로 남는다.
 
한편 동해해경청은 순직 대원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현장 대응 역량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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