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7 코리아둘레길 하이라이트 구간 활성화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시는 '동해 바다쉼표 힐링워킹'을 사업명으로, '걷다보면 다 괜찮아지길'을 구간명으로 제안해 서면평가와 대면평가를 거쳐 이름을 올렸다. 시는 내년 3~6월과 9~11월 주 1회 정기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상 구간은 해파랑길 33~34코스다. 감추사에서 출발해 한섬해변, 고불개해변, 하평해변, 묵호역을 거쳐 묵호항 수변공원에 이르는 코스로, 바다와 항구, 도심 골목을 한 동선에 담고 있다. 특히 하평해변과 묵호권역은 바다 풍경과 개성 있는 카페가 알려지면서 젊은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시는 두 권역을 걷기 코스로 엮어 젊은 층을 겨냥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프로그램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치유형으로 짜인다. 걷기 명상과 해변 스트레칭, 파도멍, 플로깅 등이 포함된다. 정기 운영 기간이 봄 석 달 반과 가을 세 달에 걸쳐 있어, 1회성 이벤트가 아닌 상시 걷기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가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세부 내용은 앞으로 다듬어진다. 시는 한국관광공사의 사업계획 고도화 컨설팅을 거쳐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동해문화관광재단과 동해 DMO(관광두레·지역관광추진조직) 등과 협력해 운영 체계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은 크게 두 갈래다. 먼저 시민에게는 일상 가까이에 있는 해안 길이 정비·활용되면서 건강과 여가를 누릴 공간이 늘어난다. 상권에는 묵호역과 묵호항 일대 카페와 식당, 숙박업소로 이어지는 체류형 소비 가능성이 열린다. 단순 통과형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선정은 출발선일 뿐, 프로그램이 주 1회씩 꾸준히 운영될 인력과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 걷기 참가자가 코스 주변 상점과 숙박으로 이어지도록 상인과 연계하는 방안, 주말 방문객 증가에 따른 주차·쓰레기 등 주민 불편을 줄이는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구간 안내 표지와 안전시설 점검 역시 선행돼야 할 부분이다.
한편 시는 컨설팅을 통해 확정되는 세부 프로그램과 운영 체계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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