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와 강원지방기상청이 도계읍 흥전리 흥전초등학교(흥전리 60-9) 일원에 방재기상관측장비 '삼척흥전 AWS'를 설치하고 지난 10월 30일부터 본격적인 관측에 들어갔다. 도계읍에 기온과 바람을 직접 재는 관측 지점이 없던 공백을 메우고, 집중호우·대설 같은 위험기상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려는 조치다.
방재기상관측장비(AWS)는 기온, 습도, 강수량 등 기상요소를 자동으로 관측해 국지적 기상현상을 파악하고 방재업무를 뒷받침하는 장비다. 산지가 많은 도계읍은 지형에 따라 날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인근 지점의 관측값만으로는 읍내 실제 상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번 장비는 기존 도계읍행정복지센터 옥상에 있던 강수량계와 적설계를 흥전초로 옮겨 설치한 것이다. 여기에 기온과 풍향·풍속 등 여러 관측 센서를 새로 달았다. 그동안 강수량과 적설 위주로 이뤄지던 관측이 바람과 기온까지 아우르게 된 셈이다. 건물 옥상에서 주변 장애물이 적은 부지로 옮기면서 관측 자료의 신뢰도를 높일 기반도 마련됐다. 건물 옥상은 구조물과 바람 흐름의 영향을 받기 쉬운 반면, 개방된 지상 부지는 상대적으로 측정 조건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설치는 세 기관의 역할 분담으로 이뤄졌다. 삼척시가 관측환경 기반을 조성했고, 흥전초등학교가 관측 장소를 내줬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방재기상관측장비와 부속 장비의 설치와 운영을 맡았다. 학교 부지가 활용된 만큼 장비 관리와 안전 확보에서도 기관 간 협조가 필요한 구조다.
시민에게 돌아가는 효과는 실시간 관측 자료의 정밀도 향상이다. 읍내 기온과 풍속, 강수·적설 상황이 한 지점에서 함께 확인되면 호우·대설 때 도로 통제나 대피 안내 같은 현장 판단의 근거가 구체화된다. 다만 이런 효과는 자료가 실제 재난 대응 체계에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 관측값이 경보와 행정 조치로 이어지는 절차를 어떻게 마련할지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장비의 안정적 운영도 관건이다. 관측 장비는 설치 이후 정기 점검과 센서 보정, 고장 시 신속한 복구가 뒤따라야 의미가 있다. 산간 지역 특성상 폭설이나 낙뢰, 정전 등으로 장비가 멈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교 부지 안에 있는 만큼 학생과 학교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하는 일도 병행돼야 한다.
한편 삼척시 관계자는 "세 기관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장비 운영과 신속한 방재 대응을 통해 기상재해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