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발등에 불' 오픈AI·구글,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 불식 총력…비용 부담 등 대책 마련

  • 오픈AI, 전력망 확충 비용 전액 부담…전력·용수 사용량 공개

  • 구글, 천연가스 연료전지 활용…공랭식 냉각 도입·지역사회 협의회 구성

데이터센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이터센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중간선거를 계기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미국 내 반발 여론이 확산하자 오픈AI와 구글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전력 비용 부담과 정보 공개 확대 등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데이터센터 건설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전국 지역사회 협약'(National Community Compact)을 발표했다.

오픈AI는 직접 소유·운영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료와 전력망 개선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사업이 취소되더라도 지역사회가 관련 비용을 떠안지 않도록 재정적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별 전력·용수 사용량과 소음 영향 등을 공개하고, 지역 공직자들에게 비밀유지계약(NDA)을 원칙적으로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각 사업장에서는 별도의 지역사회 협약을 마련하고 이행 현황을 매년 공개할 계획이다.

오픈AI는 대규모 전력 사용자가 전력망 확충 비용을 부담하도록 규제하고 데이터센터 건설 기업에 제공하는 세제 혜택도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번 협약은 오픈AI가 직접 소유·운영하는 시설에만 적용돼 오라클 등 협력사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제외된다.

구글도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에 170억 달러(약 24조원)를 투자해 첫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사회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전력 사용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702메가와트(MW) 규모의 천연가스 연료전지 발전시설에서 전력 일부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냉각용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랭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역사회 협의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미국 중간선거를 계기로 더욱 뚜렷해진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조지아·오하이오 등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를 공약한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했다. 선거정보업체 밸럿피디아 집계에서도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 안건 41건 가운데 40건이 개발에 불리한 방향으로 결론났다.

주민 반발은 이미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3분기부터 2026년 3분기까지 착공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사업 발표부터 착공까지 평균 2년 이상이 걸렸다. 이전 5년간의 평균인 약 18개월보다 6개월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글로벌데이터는 주민 반발과 전력망 연결 지연, 자재 및 숙련 노동자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올해 1분기에만 미국에서 최소 75건, 약 13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마르티나 라베니 글로벌데이터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모델 운영이 새로운 온실가스 배출 요인이 되고 있다"며 "소음과 토지 이용,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의 반대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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