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6.10.01[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3개월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분양전망지수가 한 달 만에 기준치를 밑돌았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1.3으로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들이 향후 분양시장 여건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100을 웃돌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87.0으로 전월보다 5.0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105.7에서 91.4로 14.3포인트 떨어지며 지난달 3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돈 지 한 달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내려갔다. 경기도 86.8에서 85.7로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인천은 83.3에서 83.9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 강남권 아파트값 약세 등이 사업자들의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2주 연속 축소됐다. 특히 강남구(-0.38%), 서초구(-0.35%), 송파구(-0.22%)는 모두 하락했다.
비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80.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22.1포인트 오른 115.4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았다. 정부의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추진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도 23.5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했다. 반면 전북은 24.6포인트 하락한 60.0, 전남은 16.9포인트 내린 60.0, 부산은 10.8포인트 떨어진 61.9로 집계됐다.
분양물량 감소와 미분양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11월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0.9로 전월보다 6.2포인트 하락했고,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5.2로 6.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 말 전국 준공 후 미분양주택 2만8000가구 가운데 약 84%가 비수도권에 집중된 점도 지방 분양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2.2포인트 하락한 112.1로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았다. 인건비 등 공사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분양가격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9.48로 전년 동월 대비 5.94% 상승했다.
주산연은 대출금리와 규제에 따른 주택 구입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분양시장 전망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세제개편 논의, 수도권 전월세 시장 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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