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0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1030조4880억원으로 9월 말보다 24조4009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91조2017억원 증가했다.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0월 30일 기준 90조2351억원으로 상반기 말 121조6339억원보다 31조3988억원(25.8%) 줄었다. 예금 잔액과 예탁금의 비교 기간이 달라 두 수치만으로 증시에서 빠진 돈이 은행으로 옮겨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금금리가 오르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확정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의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은행이 내놓은 특판 상품에도 수요가 몰렸다. 신한은행이 10월 6일 출시한 ‘슈퍼SOL 웰컴정기예금’은 이달 2일 판매 한도 5000억원을 모두 채웠다. 기본금리는 6개월 만기 연 3.3%, 12개월 만기 연 3.6%다. 슈퍼SOL 첫 로그인과 급여이체 조건을 충족하면 각각 0.2%포인트를 더해 12개월 만기 기준 최고 연 4%를 제공한다. 1인당 가입 한도가 2000만원인 만큼 최소 2만5000명이 가입한 셈이다.
은행들은 특판을 신규 고객 유치에도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앱 첫 로그인과 급여이체를 우대 조건으로 내건 것도 예금 가입을 계기로 고객이 앱을 이용하고 주거래 계좌를 옮기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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