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30만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제28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가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입후보 등록일까지 두달을 앞둔 상황에서 출마 후보군이 5~7명선으로 늘어나면서다.
2일 중기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 공고일은 공정성 강화를 위해 기존 40일 전에서 50일 전인 2026년 12월 11일로 앞당겨진다. 이어 2027년 1월 1~2일 후보 등록, 1월 3일부터 2월 1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거쳐 2월 2일 임시총회 현장 투표로 당선인을 확정한다. 새 회장의 업무는 3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임기는 4년이다.
투표권은 전국·지방·사업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및 회원단체장 약 600명에게 부여되며 직접·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50% 초과)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2위 후보 간 당일 현장 2차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선거는 후보 다자 구도로 표 분산이 불가피해 2차 결선투표에서 탈락 후보들의 표심 이동이 제28대 중기중앙회장의 최종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는 강동한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장선 한국인쇄협동조합연합회장, 심승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이민형 중부흄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5명이 오르내린다. 이 가운데 강동한·박장선·심승일·이재광 이사장(회장)은 현직 중앙회 부회장이다. 이 중 이재광 이사장은 2015년 제25대 선거에서 결선투표에 올랐고 2019년에도 출마한 바 있다.
이들 외에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중앙회 수석부회장)과 최은수 인공지능(AI)협동조합 이사장도 새롭게 후보로 거론된다.
배조웅 회장은 선거 출마설에 대해 "중기중앙회를 위해 헌신할 후보가 나와야 한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나온 출마설은 20년 넘게 중앙회에 몸담으며 쌓아온 경륜을 보고, 역할을 해달라는 안팎의 바람이 반영된 것 같다"며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상황을 종합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앙회 현장을 뛰며 쌓은 정책·입법 네트워크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4일 제주에서 열린 리더스포럼에서는 앞서 회장 후보로 거론된 5명이 중앙회 요청으로 불참했는데, 일부 후보 측은 중소기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기회를 놓쳤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측은 "선거 과열을 우려한 선거관리위원회 판단에 5명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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