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I가 CCTV 속 실종자 찾는다…286명 수색 지원

사진제주경찰청
[사진=제주경찰청]
제주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종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며 최근 2년여간 29명의 실종자를 찾는 데 기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도는 2024년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인공지능 실종자 추적 플랫폼(TOSS)을 통해 경찰의 실종자 수색 286건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29명의 발견에 도움을 준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4년 105명의 수색을 지원해 13명을 찾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98명을 대상으로 수색을 지원했으며 이 중 6명이 발견됐다. 올해는 10월까지 83명의 수색을 지원해 10명의 발견을 도왔다.

TOSS는 실종자의 옷차림과 신장, 소지품 등 특징을 바탕으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해당 인물을 식별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시스템이다. 방대한 영상을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인공지능으로 검색 범위를 좁혀 수색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아동과 치매 노인 등 실종자의 신속한 발견에 활용할 수 있다.

시스템 운영에는 제주도와 제주경찰청, 제주동부·제주서부·서귀포경찰서가 참여한다. 경찰서 실종팀이 대상자의 인상착의를 등록하고 영상 검색을 요청하면 제주도 안전정책과가 이를 승인한다. 이후 CCTV통합관제센터가 24시간 영상 검색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TOS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공모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제주도는 2022~2023년 정부 지원금 35억원을 투입해 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진행했으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현물로 지원받아 별도 예산 부담 없이 구축했다.

제주도는 실종자 수색을 위한 경찰과의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기반 CCTV 관제 기능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전체 CCTV의 58%에 해당하는 1만1400대에 적용된 AI 선별관제시스템을 확대하고, 화재와 배회 행동을 감지하는 기능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치매 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에도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인공지능 실종자 추적플랫폼은 실종 사건의 초기 대응을 돕는 핵심 수단"이라며 "경찰과의 협업을 강화해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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