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차정인 위원장을 향해 “최근 언론을 통해 위원장님의 친누나가 미인가 국제학교를 운영하며 학비 환불 지연, 교직원 임금체불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사실이 드러났다”며 “국가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국가교육위원장으로서 국민적 의혹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집중 추궁했다.
서 의원은 특히 해당 학교의 설립 구조와 운영 방식을 지적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서 의원은 등기부등본을 제시하며 “출자금 1000만 원짜리 협동조합에 이사로 누나와 자형이 참여한 완전한 ‘가족 협동조합’”이라며 “이런 곳에서 학생 120명을 모아 연간 2000만~3000만 원의 학비를 받아 챙겼는데, 교육위원장의 가족이 간판만 바꿔가며 미인가 시설을 운영한 것을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누나가 학부모 면담 과정에서 ‘국가교육위원장이 내 동생’이라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경위를 확인해 보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차 위원장은 집안 사정으로 인해 누나와 10년 넘게 연락을 끊고 지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차 위원장은 “(누나의) 사업 소식은 작년 7월경 다른 형제로부터 전해 들었고,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지난 9월 6일에야 알았다”면서 “누님과 생각이 워낙 달라 사실상 대화가 없었고, 제가 그 사업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님도 알기 때문에 제 이름을 거론했는지 여부도 묻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부와 국회도 강력한 행정·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대책을 묻는 서 의원의 질문에 “미인가 국제학교의 불법 운영 방지를 위한 법령에 따라 해당 시설의 법 위반 사실을 6월과 9월 두 차례 고지했다”며 “인천교육청에서 오는 11월 중 고발 및 수사의뢰를 할 예정이며 확실하게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 9월 23일 해당 학교의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낸 ‘미인가 국제교육시설 불법·편법 운영 방지 및 사각지대 해소’ 청원이 요건을 충족해 상임위 청원심사소위에서 정식으로 다뤄질 예정”이라며 “청원서에도 위원장과의 특혜 여부 확인 요구가 담긴 만큼, 차 위원장도 정책적 신뢰를 얻기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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