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디자인, 안전 등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확실성 등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기술 혁신과 상품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낸 건설사들의 성과가 주목받았다.
아주경제는 21일 ‘제18회 2026 아주경제 건설대상’을 열고 건설산업 발전과 주거문화 향상에 기여한 기업들을 시상했다.
올해 건설대상은 단순한 시공 실적을 넘어 디자인과 브랜드, 도시개발, 주거혁신, 안전, 친환경 기술 등 건설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AI와 디지털 기술이 설계·시공·안전관리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미래 건설산업의 방향을 보여준 기업들의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 장관상 디자인 부문은 두산건설이 차지했다. 두산건설은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 등 단지 전반에 디자인 경쟁력을 접목하고 사업지별 입지와 수요 특성을 반영한 주거공간을 선보인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눈에 띄는 외관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입주민의 생활 동선과 편의성을 고려하고, 조경과 커뮤니티 공간을 하나의 주거 경험으로 연결하는 설계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상은 롯데건설이 수상했다. 장기간 미개발 상태였던 부지를 주거복합단지로 개발하고 공공기여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등 도시 공간의 가치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대상에는 대우건설이 이름을 올렸고 GS건설은 브랜드 부문대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주거혁신과 도시개발, 안전, 친환경 기술 등 각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준 현대건설, DL이앤씨, 한화 건설부문, IPARK현대산업개발, 울산복합도시개발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건설산업이 처한 어려움과 함께 앞으로의 변화 방향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도 영상 축사를 통해 기술 혁신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장관은 “AI와 첨단기술이 설계와 시공, 안전관리 등 건설 현장 곳곳에 도입되면서 일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며 “오늘 수상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술과 도전으로 현장의 혁신을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정부 지원 방향으로는 건설 자동화와 스마트 안전 기술, 인재 육성을 제시했다.
홍 장관은 “정부도 이러한 도전이 계속될 수 있도록 건설 자동화와 스마트 안전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미래 건설산업을 이끌 청년 인재를 키우겠다”며 “기술 혁신과 혁신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건설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업계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부담, PF 시장 경색, 주택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시에 AI와 스마트건설, 친환경 기술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주택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입지나 가격뿐 아니라 외관 디자인과 조경, 커뮤니티, 브랜드, 안전 기술 등이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건설사 간 경쟁도 시공 중심에서 주거 경험과 기술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건설대상 수상 기업들의 공통점 역시 기존 방식에 머물지 않고 각자의 영역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데 있다. 디자인과 상품성뿐 아니라 도시개발과 사회적 가치, 안전과 기술 혁신까지 건설산업의 경쟁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곽영길 아주경제신문 회장은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아주경제 건설대상은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도전과 성취를 격려하는 자리”라며 “수상 기업과 건설인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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