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2027학년도 수능… 당락 가를 '5대 변수'는?

  • 이만기 소장 "사탐런 심화로 자연계 입시 지형 요동…과탐 가산점 여부가 관건"

  • 23년 만의 최대 N수생 유입에 영어 난이도 널뛰기 우려…수능 최저 확보 비상

  • 마지막 선택과목 체제 "퇴로 없는 수능"…정시 안정 지원 쏠림 나타날 듯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작 전 수험생이 OMR카드를 넘겨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작 전 수험생이 OMR카드를 넘겨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9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 수능은 지원자 집단의 변화와 시험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특수성이 맞물려 역대급 안갯속 판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1일 "올해 수능은 응시 집단의 재편과 선택과목 쏠림이라는 두 축이 겹친 해"라며, 입시 판도를 흔들 5대 핵심 변수를 분석했다.
 
1. 사탐런 심화와 과탐 응시자 급감…흔들리는 자연계 입시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이과생들의 '사탐런(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선택)' 현상이다. 탐구 지원자 중 사탐만 선택한 비율이 69.6%에 달하며, 9월 모의평가 기준 과탐 2과목 응시자는 전년 대비 43.8%나 급감했다.
 
이 소장은 "과탐 응시자는 모수 축소로 상위 등급 확보가 어려워지고, 사탐은 이과 상위권의 유입으로 등급컷이 상승하는 '양쪽 다 어려운 구조'"라며 "자연계 입시 지형 자체가 바뀌는 구조적 변수로, 정시에서는 대학별 과탐 가산점 적용 여부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뒤집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2. 영어 난이도의 널뛰기…'수능 최저' 최대 복병
​​​​​​​영어 영역의 들쭉날쭉한 난이도 역시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작년 수능 1등급 비율은 3.11%로 '불수능'이었으나,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5.54%로 급상승했다.
 
이 소장은 "본수능에서는 9월 모평보다 영어가 훨씬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9월 모평 성적만 믿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낙관하거나 영어 2등급을 '확보된 카드'로 여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다.
 
3. 23년 만의 최대 N수생…상위권 밀도 상승
올해 전체 수험생 수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N수생(졸업생·검정고시 등) 비중은 35.6%로 증가해 2004학년도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의대 증원을 노린 반수생 규모가 역대 최대인 9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 소장은 "상위권 N수생의 대거 유입으로 고3 재학생들은 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백분위나 등급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며 "수능 최저 커트라인 근처에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 국어·수학 변별력 재조정 가능성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가 더 어렵고 수학이 상대적으로 쉬웠다(수학 만점자 2741명). 그러나 실제 수능에서는 이와 반대로 국어가 다소 쉬워지고 수학이 까다로워지는 난이도 재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소장은 "수학 변별력이 회복되면 미적분 응시자의 표준점수 우위가 다시 커질 수 있어, 확통을 선택한 이과생은 상대적 손해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5. '퇴로 없는' 마지막 선택과목 수능…정시 안정 지원 쏠림
2028학년도부터는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등 수능 체제가 전면 개편된다. 올해 실패하면 완전히 다른 체제에서 재도전해야 하는 '퇴로 없는' 상황이다.
 
이 소장은 "재수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에 정시 원서 접수 시 예년보다 안정 지원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의대 합격선은 증원(약 490명) 효과로 하락할 여지가 있으나, 신설된 지역의사선발전형 쏠림과 상위권 N수생 집중으로 인해 체감 하락 폭은 기대보다 작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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