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탐런 심화와 과탐 응시자 급감…흔들리는 자연계 입시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는 이과생들의 '사탐런(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선택)' 현상이다. 탐구 지원자 중 사탐만 선택한 비율이 69.6%에 달하며, 9월 모의평가 기준 과탐 2과목 응시자는 전년 대비 43.8%나 급감했다.이 소장은 "과탐 응시자는 모수 축소로 상위 등급 확보가 어려워지고, 사탐은 이과 상위권의 유입으로 등급컷이 상승하는 '양쪽 다 어려운 구조'"라며 "자연계 입시 지형 자체가 바뀌는 구조적 변수로, 정시에서는 대학별 과탐 가산점 적용 여부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뒤집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2. 영어 난이도의 널뛰기…'수능 최저' 최대 복병
영어 영역의 들쭉날쭉한 난이도 역시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작년 수능 1등급 비율은 3.11%로 '불수능'이었으나,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5.54%로 급상승했다.이 소장은 "본수능에서는 9월 모평보다 영어가 훨씬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9월 모평 성적만 믿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낙관하거나 영어 2등급을 '확보된 카드'로 여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다.
3. 23년 만의 최대 N수생…상위권 밀도 상승
올해 전체 수험생 수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N수생(졸업생·검정고시 등) 비중은 35.6%로 증가해 2004학년도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의대 증원을 노린 반수생 규모가 역대 최대인 9만여 명으로 추산된다.이 소장은 "상위권 N수생의 대거 유입으로 고3 재학생들은 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백분위나 등급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며 "수능 최저 커트라인 근처에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 국어·수학 변별력 재조정 가능성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가 더 어렵고 수학이 상대적으로 쉬웠다(수학 만점자 2741명). 그러나 실제 수능에서는 이와 반대로 국어가 다소 쉬워지고 수학이 까다로워지는 난이도 재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이 소장은 "수학 변별력이 회복되면 미적분 응시자의 표준점수 우위가 다시 커질 수 있어, 확통을 선택한 이과생은 상대적 손해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5. '퇴로 없는' 마지막 선택과목 수능…정시 안정 지원 쏠림
2028학년도부터는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등 수능 체제가 전면 개편된다. 올해 실패하면 완전히 다른 체제에서 재도전해야 하는 '퇴로 없는' 상황이다.이 소장은 "재수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에 정시 원서 접수 시 예년보다 안정 지원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의대 합격선은 증원(약 490명) 효과로 하락할 여지가 있으나, 신설된 지역의사선발전형 쏠림과 상위권 N수생 집중으로 인해 체감 하락 폭은 기대보다 작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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