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한국학교, 눈물로 세운 배움터에서 희망의 새 교정으로

  • 유족의 기부와 교민사회의 염원으로 성장…23일 신축 교사 이전기념식

  • 전용 운동장·스마트 교육환경 확충…글로벌 인재 육성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린강구에 새롭게 마련된 웨이하이한국학교 신축 교사 전경 오는 23일 이전기념식을 개최한다사진웨이하이한국학교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린강구에 새롭게 마련된 웨이하이한국학교 신축 교사 전경. 오는 23일 이전기념식을 개최한다.[사진=웨이하이한국학교]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한국학교(교장 고소향)가 신축 교사로 이전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2017년 유치원 통원버스 참사의 아픔을 딛고 유족과 교민사회의 뜻으로 세워진 학교가 더욱 넓고 쾌적한 배움터에서 학생들의 미래를 키워간다.

웨이하이한국학교는 웨이하이시 린강구(临港区) 금화북로 6호에 마련한 신축 교사로 이전을 완료하고, 오는 23일 이전 기념식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교육부와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관, 웨이하이시 정부 관계자, 교민과 학부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소향 교장은 "지난 8월 19일 학생들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새 학교로 들어오던 모습은 잊지 못할 감동적인 장면"이라며 "더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학생들이 새로운 배움터에서 마음껏 배우고 꿈을 펼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 설립의 밑바탕에는 슬픔을 희망으로 바꾼 유족들의 뜻이 있다. 2017년 5월 9일 통원버스 화재 사고 이후 유족들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며 배상금 중 48만4000위안, 당시 약 8300만원을 학교 설립기금으로 기부했다. 여기에 교민사회의 염원과 한국·중국 관계기관의 지원이 더해져 신청 4개월 만에 설립 승인을 받았다.

2019년 학생 172명으로 출발한 학교는 현재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한 초·중·고 12개 학급에서 학생 297명과 교직원 41명이 함께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인근 외국인학교의 교사동 일부를 임차하고 운동장을 공동으로 사용해온 학교는 이번 이전으로 교육 공간을 크게 넓혔다.

린강구 정부가 신축한 뒤 20년간 장기 임대하는 새 교사는 대지면적 1만8852㎡, 건축연면적 9119㎡ 규모다. 운동장도 기존 3000㎡에서 약 7500㎡의 전용 실외운동장으로 확장됐다.
웨이하이한국학교 학생들이 신축 교사 내 실내체육관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다 학교는 이번 이전으로 학습과 체육활동을 위한 교육 공간을 확충했다사진웨이하이한국학교
웨이하이한국학교 학생들이 신축 교사 내 실내체육관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다. 학교는 이번 이전으로 학습과 체육활동을 위한 교육 공간을 확충했다.[사진=웨이하이한국학교]
학교는 지난 6월 말 시설을 인도받아 방학 동안 도서실, 교실, 실내체육관, 급식실, 과학실, 미술실 등 44개 교육·관리 공간에 친환경 인테리어와 스마트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새 교정에서도 교육의 중심은 학생이다. 학교는 첨단 기술과 교사·학생 간 따뜻한 정서적 교감을 결합한 '하이테크-하이터치' 교육을 실천하며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와 인성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희생된 아이들과 유가족들의 뜻, 안전한 교육환경을 바란 교민사회의 염원을 잊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이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기념식에서는 축하공연과 교훈석 제막식,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된다. 학교는 앞으로 초등학교 놀이터와 운동장 안전펜스, 스탠드 캐노피 등을 설치해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