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의 특별한 100일..."160만 학생에게 권하기 전에 나부터"

  • 자신의 SNS 통해 교직원 편지 한 통에...매주 학생·학부모에게 'RAS 편지'

  • 한 달 책 1권·예술활동·슬로깅 약속...독서·예술·스포츠 직접 실천

  • 폰프리스쿨 빈자리 RAS로 채운다..."아이들의 달라진 하루가 교육의 기준"

  • "책 한 권, 노래 한 곡, 호수 한 바퀴...함께 읽고, 합창하고, 함께 뜁니다!"

안민석 교육감 사진강대웅 기자
안민석 교육감. [사진=강대웅 기자]
사진안민석 교육감 SNS 캡처
[사진=안민석 교육감 SNS 캡처]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학생과 학부모에게 매주 한 통씩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교육정책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부터 책을 읽고 예술을 즐기며 운동하는 생활을 실천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160만 경기 학생에게 독서·예술·스포츠를 권하기에 앞서 교육감 자신이 먼저 그 길을 걷겠다고 약속했다.

안 교육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민석의 RAS 편지를 시작하며-마음이 씁니다, 마음으로 읽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기교육의 변화와 자신의 실천을 함께 기록하는 새로운 소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의 한 교직원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공개하며 그 안에 담긴 기대와 당부를 교육감으로서 깊이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편지에는 중학생 자녀를 둔 교육청 교직원의 이야기가 담겼다. 아이가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폰프리스쿨과 RAS'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그거 우리 엄마가 만들었어요"라고 자랑했다는 사연이다.

어머니는 "그거 교육감님이 만드신 정책이야"라고 바로잡아 줬지만, 자신과 동료들이 고민하고 다듬은 정책이 실제 교실에서 선생님의 말이 되고 아이가 기억하는 이름이 됐다는 사실에 특별한 감회를 느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책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과 학교의 일상이 실제로 달라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독서와 예술, 스포츠를 경기교육의 기본으로 세우려는 RAS가 학생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으려면 책 읽을 시간과 예술을 누릴 기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폰프리스쿨에 대해서도 단순히 스마트폰을 내려놓게 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자리를 친구와의 대화와 독서, 예술활동과 운동의 즐거움으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육감은 이 편지를 읽고 교직원이 담담하게 표현한 기대가 사실은 간곡한 당부라는 점을 느꼈다고 밝혔다.

안 교육감은 국회의원으로 20년 동안 매주 일요일 아침 블로그에 '물향기 편지'를 올렸던 경험도 소개했다. 당시 한 주를 돌아보며 사람과 일, 자신의 생각을 기록했고 그 글들이 여러 권의 책으로 남았다며, 공적인 일을 맡은 사람의 기록은 개인의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안민석의 RAS 편지'라는 이름으로 매주 한 편씩 페이스북에 올릴 계획이다.

RAS는 독서(Reading), 예술(Arts), 스포츠(Sports)의 머리글자를 딴 경기교육의 문예체 교육정책이다. 안 교육감은 RAS가 아직 일부 학생과 학부모에게 생소할 수 있다며 "나는 한 달에 책 한 권을 읽는가? 나는 어떤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가? 나는 지금 운동을 하고 있는가?"라는 내용을 주문했다.

안 교육감은 이를 '라스 인간의 질문'이라고 이름 붙이고 "160만 학생에게 권하는 일을 과연 나는 실천하고 있는가"라며 학생들에게 묻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묻는 것이 교육자의 도리라고 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실천도 약속했다.

먼저 매월 한 권 이상의 책을 읽고 독서 소감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유한다. 책에서 밑줄을 그은 대목이나 역사적 사건·인물과 관련된 이야기도 함께 나눌 계획이다. 예술 분야에서는 직접 악기를 배우거나 전시회와 음악회를 찾고 자연과 공간에 담긴 이야기를 접하면서 느낀 감정을 표현해 보기로 했다. 교직원의 편지에 등장한 '서툰 연주에도 따뜻한 박수'가 자신에게도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안 교육감은 "어른인 저부터 먼저 해 보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책을 펴고 악기를 잡고 운동장으로 나갈 때 교육감 자신도 같은 마음과 자세로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잘되는 날뿐 아니라 뜻대로 되지 않는 날의 경험까지 숨기지 않고 기록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안 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맞아 RAS를 단순한 정책 구호에 머물게 하지 않고 자신의 생활에서도 직접 실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 교육감은 첫 번째 RAS 편지를 다음과 같은 말로 맺었다. 

“책 한 권, 노래 한 곡, 호수 한 바퀴… 함께 읽고, 합창하고, 함께 뜁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