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 D-1, 베선트·허리펑 막판 의제 조율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지난 20일 뉴욕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지난 20일 뉴욕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국 무역협상 수장들이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주요 의제를 최종 조율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SNS 엑스(X)에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동한 사실을 공개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회동에서 미중 경제관계와 관련해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시켰며 미국의 경제·국가안보 이익을 지키고 미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합의를 확보하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양국 협상 책임자가 정상회담에 앞서 별도로 만난 것은 지난 20일 뉴욕 회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회동은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에서 진행됐으며 블룸버그통신은 두 사람이 1시간 이상 만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부총리와 함께 리청강 중국 국제무역협상대표,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무역과 경제 현안을 놓고 막판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올해 미중 정상 간 만남이 모두 네 차례에 이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24일 워싱턴 정상회담에 이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0일 중국 측이 보다 큰 틀의 합의 구상을 제시했다면서 기존의 무역휴전 합의를 1년 연장하는 방안과 새로운 대형 합의를 추진하는 방안 모두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즉각적인 대형 합의가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양국이 관세와 핵심광물, AI 등 여러 현안을 놓고 여전히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회담의 초점이 구체적인 타결보다는 기존 갈등을 관리하고 협상 동력을 유지하는 데 맞춰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했으며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경제수장들이 정상회담 직전까지 협상을 이어가면서 이번 회담에서 어느 수준의 합의가 도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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