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지가 어렵게 마련된 변화의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오랫동안 중단된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지체 없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대화가 한반도 전쟁을 끝내고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당사국 간 대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는 관련국 관계 정상화뿐 아니라 다자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과 동북아시아의 안정·협력을 촉진하는 소중한 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유지하되 북한의 핵 능력이 계속 확대되는 현실을 고려해 ‘고도화 중단→감축→비핵화’ 순으로 접근하겠다는 구상이다. 북·미 대화를 출발점으로 종전과 평화체제 전환 논의를 병행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 “한반도 평화의 직접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대화의 길을 열고 지속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3대 청사진으로 상호존중에 기초한 ‘포용적 평화 공존’, 위기 예방과 갈등 관리 제도화를 통한 ‘안정적 평화 공존’,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 공존’을 제시했다.
특히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면서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국제무대에서 북한을 존중하고 보건·재난 대응·기후위기 등 가능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간 기본적인 소통 채널 복원과 신뢰 구축도 안정적인 평화 공존을 위한 첫 단계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를 향해서도 “35년 전 한반도 평화 공존의 전환점을 만든 유엔과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지켜온 안보리가 다시 한번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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