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태릉CC 공급현장 점검…"교통대책 함께 설계해야"

  • 6800가구 규모…내년 3월 지구 지정·2029년 착공 목표

  • 연내 광역교통 개선안 마련…문화유산·녹지 보존 병행

한성숙 국무총리가 18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CC 인근에서 주택공급 계획을 보고 받고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18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CC 인근에서 주택공급 계획을 보고 받고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18일 서울 태릉골프장(CC) 주택공급 현장을 찾아 교통·생활·교육·돌봄 등 주거 인프라를 종합 설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태릉·강릉 일대에서 태릉지구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에는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우원식 의원, 서준오 노원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주거 환경을 설계할 때 집 자체의 품질을 높이는 것과 함께 주변 환경을 잘 만들어야 정주 여건이 좋아진다”며 “교통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이곳이 훨씬 좋은 주거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만 짓는 것이 아니라 교통과 생활, 교육, 돌봄까지 함께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며 “창업·돌봄·학교 관련 시설을 한꺼번에 설계하고 단지의 브랜딩까지 함께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유네스코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다양한 생활 방식을 담은 주거 형태를 설계하면 지역의 장점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교통대책 마련이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조건으로 꼽혔다. 태릉지구 주변 화랑로에는 남양주 북부권에서 하루 약 5만대, 북부간선도로에는 하루 약 12만대의 차량이 통행해 상습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인근 갈매역세권과 백사마을 등에서도 대규모 주택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 공급에 따른 교통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 의원은 “교통망을 제대로 설계하지 않고 6800가구를 추가하면 교통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구청장은 화랑로 확장과 백사터널 건설, 별내역과 태릉지구·광운대역을 잇는 철도망 구축 등을 건의했다.
 
한 총리는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의 정체가 심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토부가 처음부터 교통 문제를 포함한 종합대책을 만들고 있는 만큼 제안된 방안들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려면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올해 안에 정리해야 한다”며 연내 발표 방침을 밝혔다.
 
한 총리는 녹지와 공원, 문화·체육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고 탄소중립형 주택과 청년 창업시설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주거와 필요한 생활 요소를 함께 넣어 전체 도심을 설계하는 구조로 만들고, 주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택지개발까지 고려해 교통망을 종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릉지구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과 경기 구리시 갈매동에 걸친 87만㎡ 규모의 부지에 주택 680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계획인구는 약 1만5000명으로,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태릉CC가 차지하는 면적은 약 72만㎡다.
 
사업은 2020년 ‘8·4 대책’을 통해 처음 추진됐으나 세계유산인 태릉·강릉 보존과 교통난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정부는 올해 1·29 공급대책을 통해 태릉지구 6800가구 공급계획을 다시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문화유산 관련 협의를 마친 뒤 내년 3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2029년 9월 주택 착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태릉CC 이전을 위한 대체 골프장도 내년 상반기까지 선정하고 국방부와 기부 대 양여 절차를 서두르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