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을 조만간 끝내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담당 고문이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종식이 임박했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가운데, 백악관 핵심 참모가 종전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향후 이란과의 협상 및 중동 정세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랍·중동 담당 선임 고문을 맡고 있는 마사드 불로스는 17일(현지시간) 유럽 매체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는 전쟁을 끝내기로 마음먹었고, 이를 위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우리 모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약속을 실제로 이행하는 모습을 봐왔다. 선거 공약이든 다른 어떤 약속이든 간에 그가 지키지 않은 약속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종전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답했고, 종전 방식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만 언급했다.
불로스 선임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게 협상 기회를 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매우 인내심을 발휘해 왔다. 그리고 우리는 결국 평화가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세계 여러 곳의 분쟁을 종식시켰고 현재는 2개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쟁을 종식시켰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11월 3일 있을 미국 중간선거 전후로 이란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간선거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 전쟁이 끝나가고 있기를 바란다"며 "이란은 합의를 매우 간절히 바라고 있다. 어떻게 될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에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끝나기만 하면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며, "그것(종전)은 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22일 유엔 총회를 계기로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정상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 주요국 정상들로부터 향후 이란 전쟁에 대한 의견을 들은 후 이란에 대한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불로스 선임 고문은 미국의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 아랍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아브라함 협정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으로 인해 중단되었다며, 현재 이란 전쟁이 끝나면 다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카타르를 비롯해 수개월간 이란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주요 걸프 국가들이 기존의 안보 협정이 자신들의 안보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심을 제기해왔다며 아브라함 협정이 다른 중동 국가들로도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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