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원장 "콘진원, 라이프스타일 등 K-컬처 산업 총괄 기관 도약"

  • IP 중심 비즈니스 체제 구축…"더 큰 IP 키워야"

  • 한국형 제작 위원회 추진…IP발굴부터 해외진출까지 지원

김윤지 콘진원장 사진콘진원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17일 서울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IP(지식재산권) 중심의 비즈니스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콘진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을 콘텐츠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K-컬처 산업 총관 기관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17일 서울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IP(지식재산권) 중심의 비즈니스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콘텐츠 팬덤을 기반으로 다른 장르와 타산업으로 확장하는 콘텐츠 IP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새로운 전략의 핵심"이라며 "장기적인 수익 모델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K-컬처 시장 규모를 400조까지 키운다는 목표로 세웠다. 기존 콘텐츠 제작 지원 방식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게 김 원장의 판단이다. K-콘텐츠를 중심으로 푸드, 뷰티, 패션 등 연관 산업의 해외 진출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한국형 제작위원회'를 추진한다. 창작자와 제작사, 투자사 금융기관, 플랫폼, 제조기업 등을 연결해 경쟁력 있는 IP를 발굴하고 기획, 제작부터 유통,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콘텐츠를 더 큰 IP로 키우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웹툰이 드라마와 게임을 넘어 패션, 완구 등과 결합해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연계하는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처음부터 대규모 위원회를 구성하기보다는 IP와 기업을 연결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IP가 필요한 제작사나 소비재 기업을 연결하는 일부터 해보려고 한다”며 “한두 개의 IP라도 성공적으로 확장되면 민간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미국과 일본 등 콘텐츠 사업을 수익화하는 국가들의 특징이기도 하다”며 “IP를 통해 콘텐츠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콘진원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민간 투자와 정책 사업을 결합한 KIPS 사업을 도입하고, 콘텐츠를 중심으로 푸드, 뷰티, 패션 등 K-라이프스타일 산업을 하나로 묶어 기획, 마케팅, 유통, 계약 등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한다. 또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K-컬처 파급력이 큰 지역에서는 K-엑스포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28곳인 해외 거점도 해외 비즈니스 센터로 재편해 현지 수출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에이전시 역할을 맡도록 할 계획이다.

조직도 현장과 산업 변화에 맞춰 개편한다. 인공지능(AI) 관련 전담 조직을 만들고, 부서별로 흩어진 IP 관련 사업을 연계하기 위한 ‘콘텐츠 IP 전략협의체’도 신설한다.

지원 사업 심사 체계도 손본다. 김 원장은 “지원 사업 평가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며 “1년 단위로 평가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평가위원에 대한 역량 평가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진원을 정부 국고보조사업 중심 기관에서 출연금 지원 기관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 원장은 “재정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계속 설득해 경직된 구조를 풀겠다”며 “출연금 지원 기관이 되면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 환경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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