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수정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했다. 첫 잠정합의안이 근소한 표 차로 부결된 지 약 3주 만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 이천·청주지부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2026년도 임단협 재합의안 찬반의 건' 조합원 총투표에서 수정안은 찬성 8731표(57.08%)로 가결됐다.
앞서 노사가 마련한 첫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25일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 7510표(49.92%), 반대 7535표(50.08%)로 25표 차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추가 협상을 거쳐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보완한 수정안을 마련했다.
수정안의 핵심은 초과이익분배금(PS)의 주식 선택 비율 조정과 구성원 선택권 확대다. 기존 합의안에서 현금 40%, 주식 60%였던 지급 비율을 각각 50%로 조정했다. 현금 지급분에 대해서도 구성원이 10% 단위로 주식 지급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개인 선택에 따라 PS 전액을 주식으로 받는 것도 가능해졌다.
적자 발생 시 임금 일부를 이연하는 내용도 명문화했다. 회사 측은 흑자 시 성과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자 시에도 노사가 함께 부담을 나누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재투표를 앞두고 사측은 총 60여 차례 구성원 설명회를 열어 제도 변경의 취지와 효과 등을 설명했다. 회사 측은 첫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노사가 기존 합의의 틀 안에서 보완책을 마련하고 구성원 이해도를 높인 점이 이번 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어려운 과정에 함께해 준 노동조합과 구성원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직면하는 문제들도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스스로 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추석 연휴 전 최종 합의안에 대한 조인식을 열고 올해 임단협 절차를 공식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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