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한은 추가 인상 시기에 쏠리는 눈

  • 연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86.7%로

  • 고유가 지속에 韓 물가 상방 압력 확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한 데다 국제 유가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만큼 한은의 물가 경계감도 커질 수 있다. 다만 한은이 다음 달 세 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연내 추가 인상 시점은 11월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연준은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점을 고려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86.7%로 일주일 전보다 3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결과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과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언급들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통화정책뿐 아니라 국제 유가 움직임도 한은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지난 7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하면 에너지 가격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의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한은이 그간 누적된 비용압력의 전이 효과와 수요 측 압력 증대 등으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도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제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현재 3.00%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현재 기준금리가 기존 중립금리 추정 범위 상단 정도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립금리를 다시 추정 중이기 때문에 기존 범위로 평가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립금리가 상향되면 현재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으로 평가되지 않을 수 있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10월 22일과 11월 12일 두 차례다. 시장에서는 10월에는 최근 두 차례 인상에 따른 효과와 물가·성장 흐름을 확인한 뒤 11월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성장과 중립금리 재평가, 최근 유가 재급등과 전쟁 장기화 리스크를 반영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을 기존 3.25%에서 3.50%로 상향한다"며 "기준금리는 11월 0.25%포인트 인상을 통해 연말 3.25%까지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에는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근원물가가 2.5% 수준에 머물고 중립금리의 상향 재평가가 이어지면서 한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최종 금리가 3.5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50%는 새로운 중립금리 자체가 아니라 현재의 높은 성장률과 물가 압력, 금융안정 리스크를 제어하기 위해 중립금리보다 일정 수준 높은 긴축영역까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경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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