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리포트] 이란 전쟁 장기화·유가 상승에 미 국채금리 급등…인플레 공포 다시 고개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 우려가 덮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12bp 오른 4.96%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장기화 우려에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데다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중동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유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중동전쟁이 멈출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도 전쟁이 트럼프 임기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6.3%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6.7% 오른 배럴당 102.48달러를 기록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무력시위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란은 원활한 에너지 수송을 위해 에너지를 운반하는 외국 선박에 부과하던 할증료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지는 않고 있다. 

미국의 물가 압력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8월 헤드라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상승률은 7월 4.8%, 전월 상승률은 0.1%에서 각각 높아졌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12월과 내년 3월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행의 마스 위원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를 넘지 않도록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 일본은행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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