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감원, OK저축은행 검사…SBI도 연내 착수

  • 연체율·부동산 PF 등 건전성 관리 집중 점검

  • BIS 권고치 밑돈 NH에는 자본확충계획 요구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OK저축은행에 이어 연말 SBI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에 나선다. 업계 1·2위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 실태를 잇달아 들여다보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권고치를 밑돈 NH저축은행에는 자본확충 등 건전성 개선계획을 요구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말 OK저축은행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연체율 상승에 대응해 OK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PF 부실채권 매각·상각과 충당금 적립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연체채권과 취약 사업장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높은 연체율로 금감원의 현장검사를 받은 만큼 당시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 여부도 함께 점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OK저축은행 연체율은 2024년 말 9.05%로 당시 업권 평균인 8.52%를 웃돌았다. 2025년 말 5.80%까지 낮아졌지만 올해 6월 말에는 6.58%로 다시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말 SBI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정기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전체 연체율은 4.5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9%포인트 상승했지만 자산 상위 5개 저축은행 평균인 6.19%보다는 낮았다.

다만 부동산 PF 연체율은 20.05%로 전년 동기보다 13.33%포인트 급등했다. 이에 따라 PF 사업장 정리와 충당금 적립, 연체채권 관리 등 부동산 관련 여신의 건전성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건전성 지표가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한 저축은행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권고치인 11%를 밑돈 NH저축은행에 자본확충과 자금조달 방안 등이 담긴 건전성 개선계획을 요구했다. NH저축은행의 올해 6월 말 BIS 비율은 10.95%다.

저축은행업권에 대한 건전성 압박이 이어지는 것은 PF 부실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경영공시를 전수조사한 결과 부동산 관련 업종 대출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은 40곳으로 전체 중 절반을 넘었다. 부동산 관련 업종에는 부동산 PF와 건설업, 부동산업이 포함된다. KB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 대명저축은행 등 3곳은 연체율이 30%를 웃돌았다.

자산 상위 5개 저축은행인 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업종 대출 연체율도 올해 6월 말 12.58%로 지난해 말 9.82%보다 2.76%포인트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남아 있는 사업장의 부실이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이 늦어지는 가운데 시장금리까지 오르면서 연체율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시장 여건이 나빠지면서 기존 대출에서도 부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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