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는 이날 오는 10일 실시하는 바이백을 통해 만기 10∼20년 국채를 최대 60억달러(약 8조원)어치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직전 장기물 국채 바이백 한도인 20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실제 매입은 10일 오후 1시40분부터 2시까지 20분간 진행된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시장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물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재무부는 지난달 장기물 바이백 한도를 기존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도 지난달 21일 "정책 수단은 많다"며 회당 40억달러를 넘어서는 매입도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재무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둘러싸고 적절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베선트 장관은 전날에도 "내 역할은 시장을 다시 균형 상태로 밀어 올리는 것"이라며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바이백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감에 국채 매도가 이어지면서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0bp(1bp=0.01%포인트) 오른 4.836%를 나타냈다. 2023년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같은 시각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1bp 상승한 5.285%,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0bp 오른 4.425%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17일 이후, 2년물 금리는 2024년 7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월가에서는 재무부가 70억∼80억달러, 많게는 100억달러에 달하는 바이백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던 만큼 60억달러 규모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도이체방크의 스티븐 젱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재무부가 금액을 세 배로 늘렸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충격'에는 미치지 못해 시장이 실망감을 드러냈다"며 "재무부가 스스로 먹이를 계속 줘야 하는 괴물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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