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교육감 "교육행정 벽 깨기 이제 시작"...31개 시군과 '대장정' 선언

  • 원동초 학교복합시설서 31개 시군 공동협약...5대 공통·지역별 특화과제 추진

사진안민석 교육감 SNS
[사진=안민석 교육감 SNS]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나뉘어 있던 예산·시설·인력·정책의 경계를 허물고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중심으로 다시 연결하는 ‘벽깨기’를 경기교육 대전환의 핵심과제로 규정하며 31개 시군과 함께 본격적인 실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민석 교육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날 오산 원동초등학교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 ‘벽깨기 업무협약식’을 언급하며 "오늘의 협약서들은 액자로 걸어두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별 여건에 맞춰 교육청과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공동과제를 실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교육감은 자신의 고향인 오산에서 20여 년 전 학교와 지방정부의 행정 경계를 처음 문제로 인식했다고 설명하면서, 학생들은 통학로와 학교, 마을을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이용하지만 행정에서는 건널목은 지자체, 교실은 교육청의 영역으로 구분돼 있다는 점을 ‘벽깨기’ 구상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협약 장소로 원동초를 선택한 배경에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화 경험이 있다. 안 교육감은 학교에 수영장이 필요하다는 교육현장의 요구와 지역사회의 지원이 맞물려 시설이 조성됐고, 현재 학생 생존수영뿐 아니라 연간 13만 명이 넘는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경기도교육청도 학교시설을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교육·생활 거점으로 확대하는 학교복합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수원·포천·하남·화성 등 4개 사업을 선정하는 등 도내 100개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안 교육감은 학교와 지역이 자원을 공유하면 교육공간이 학생들에게만 한정되지 않고 지역사회 전체의 생활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교육지원청과 시군이 동시에 움직여야 기존 행정체계에서 해결하기 어려웠던 통학·시설·돌봄·문화·체육 등 지역 교육현안도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기초지자체는 폰-프리 문화 확산과 RAS 독서·예술·스포츠 인성교육 활성화, 학교·지역 인프라 공유 및 벽깨기협력관 운영, 교육예산 확충과 교육자치 공동 실현, 경기 골든 플랜 학교복합시설 협력 등 5대 공통과제를 추진한다.

각 교육지원청과 시군은 공통과제와 별도로 지역의 교육여건과 현안을 반영한 5개 특화과제를 마련하고, 역할분담과 예산·일정·성과지표를 담은 실행계획을 수립해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폰-프리와 RAS는 이미 학교 현장에서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폰 프리 스쿨 실천학교’ 300교 운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 확보한 시간을 독서와 예술·스포츠 활동으로 연결하는 ‘Phone Off, RAS On’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안 교육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도교육청과 시군이 동시에 움직이는 실행체계를 갖춘 만큼 벽깨기협력관들이 지역 시청과 군청, 의회와 학교를 직접 찾아 현장의 수요를 발굴하고 기관별 자원을 연결하는 역할을 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민석 교육감은 "협약이 이어질 때마다 지도에 불이 켜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향해 가는 길에는 계속해서 그린라이트만 켜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역마다 속도와 방향은 다를 수 있지만 협력하며 꾸준히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머뭇거리지 않겠다"며 "학교도 문을 열겠지만 아이들의 안전 울타리는 더욱 단단히 지키고, 경계를 허물어 온 마을이 학교가 되는 경기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협약 이후 벽깨기협력관과 지역별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공동·특화과제의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학교시설 개방과 RAS·폰프리 교육, 학교복합시설 등 현장에서 성과가 확인된 협력모델을 31개 시군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사진안민석 교육감 SNS
[사진=안민석 교육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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