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산 원동초등학교에서 열린 ‘벽깨기 업무협약식’에는 안민석 경기도교육감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최교진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시·군 단체장과 교육장, 국회의원, 도의회와 시·군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경기교육 벽깨기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협약은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에 각각 분산돼 있던 정책과 예산, 시설, 인적자원을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중심으로 연결하고, 학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지역별 교육 현안을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공통과제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폰-프리 문화 확산과 독서·예술·운동을 결합한 RAS 인성교육 활성화, 학교·지역 인프라 공유와 벽깨기협력관 운영, 교육예산 두 배 확충 및 교육자치 공동 실현, 학교복합시설을 확대하는 경기 골든 플랜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새롭게 운영되는 벽깨기협력관은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사업과 지원 수요를 발굴한 뒤 교육청과 지자체의 담당부서, 지역기관과 자원을 연결하고, 각 지역에서 확인된 우수사례와 개선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협업 창구 역할을 맡는다.
학교복합시설은 교육청·학교·지자체가 협력해 학교나 폐교에 교육·체육·문화·복지·평생교육 공간을 조성해 학생과 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사업으로, 교육부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99개 사업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도 공모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안 교육감은 취임 이후 ‘폰 프리 스쿨·RAS·벽깨기’를 경기교육 대전환의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으며 도교육청도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RAS교육과를 신설하고 벽깨기협력과를 개편해 학교와 지역의 협력사업을 전담할 조직 기반을 마련했다.
RAS 교육도 올해 2학기부터 도내 학교에서 본격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확보한 시간을 독서와 예술문화, 스포츠 활동으로 채우도록 학교 교육과정과 지역사회 자원을 함께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오늘의 벽깨기 협약식은 교육행정 역사상 최초"라며 "전국을 이끌어가는 표준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느껴지는 만큼 교육감의 제안이 실천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교육청과 지자체 사이에는 여러 벽이 존재하지만 아이들의 삶과 배움에는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가장 많은 학생을 보유한 경기도의 벽깨기가 우리나라 교육협력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부도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이번 협약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교육행정과 일반행정 사이의 벽을 깨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학교와 지역이 손을 잡고 학생과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생태계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협약 이후 과제별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올해 말까지 지역별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5대 공통과제와 시군별 특화과제를 본격 시행하면서 이행상황과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우수 협력모델을 도내 전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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