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호르무즈 항행 기여, 파병과 동일시해선 안 돼"

  • "정부 방침 정해진 것 없어…대미 통상 협상과도 별개"

  • 진보 진영 내홍엔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아…무겁게 인식"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이 지난달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이 지난달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위한 기여 방안과 파병을 동일선상에서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다. 정부 차원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파병 논의가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9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를 위해 기여한다는 말을 파병과 등치해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성 수석은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아직 최종 방침을 정하지 않았으며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며 “실무 단계에서 이뤄지는 여러 논의가 외부로 전해지면서 보도가 너무 앞서 나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경제적 피해가 커진 점을 언급하며 “항행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고민은 계속돼 왔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기여 문제가 대미 통상 협상과 맞물려 있다는 관측도 부인했다. 성 수석은 관련 질문에 “그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이 여러 국가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는 대한민국 정부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진보 진영 내부에서 불거진 갈등에 대해서는 청와대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성 수석은 “지난 지방선거부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까지 전례 없이 과열된 경쟁과 충돌이 이어지면서 지지층 내부의 균열이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이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청와대도 매우 무게감 있게,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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