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총장 후보자들도 삭발…"국립의대 추천 공정성 바로 세워야"

  • 류동영·임한규 총장 후보자 청와대 앞 삭발 동참

  • 목포대 구성원·서남권 주민 한목소리…"36년 염원, 공정한 절차로 판단받아야"

국립목포대학교 차기 총장 후보자인 류동영 임한규왼쪽부터교수가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 추천 과정에서 불공정 심사로 인한 목포대 탈락에 반발하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사진국립목포대
국립목포대학교 차기 총장 후보자인 류동영, 임한규(왼쪽부터)교수가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 추천 과정에서 불공정 심사로 인한 목포대 탈락에 반발하는 삭발식을 하고 있다.[사진=국립목포대]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후보자들이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 추천 과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삭발에 나섰다. 대학의 차기 리더십을 책임질 두 후보자가 동시에 행동에 나서면서 국립의대 추천 결과에 대한 목포대 구성원들의 반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립목포대학교는 5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전남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추천 전면 재검토 촉구’ 집회에 류동영·임한규 목포대 총장 후보자가 참석해 삭발에 동참하고, 정부에 추천 과정에서 제기된 절차적·법적 쟁점을 면밀하게 살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전남 서남권 정·관·학계 인사와 지역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원이 국회의원과 강성휘 목포시장, 이형완 목포시의회 의장 등 지역 정치권과 지방의원들도 삭발에 참여했다.

특히 류동영·임한규 두 총장 후보자가 나란히 삭발에 나선 것은 이번 문제가 단순히 대학 총장 선거 과정의 입장 차이를 넘어 목포대와 서남권의 미래가 걸린 공동 현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자는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특정 대학의 이해관계를 넘어 의료취약지역인 서남권 주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후보대학 선정과 추천 역시 객관적 기준과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류동영·임한규 후보자는 이날 삭발을 통해 “36년 동안 이어온 지역민의 국립의대 설립 염원이 충분한 검증과 공정한 평가를 통해 판단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나타내며, 추천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쟁점을 정부가 다시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목포대 측은 특히 후보대학의 의대·대학병원 부지 확보와 설립 실행 가능성, 관련 법령 충족 여부 등이 심사 과정에서 충분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검증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목포대는 그동안 의대 설립에 필요한 교육시설과 교원 확보, 교육병원 및 임상교육 체계 등을 준비해 왔으며,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에 필요한 부지 문제에서도 실현 가능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심사 결과의 수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가 과정에 대한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천 과정에서 제기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경우 향후 전남 국립의대 설립 과정에서 지역사회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목포대는 이에 따라 지난 3일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 선정·추천 처분 취소’를 구하는 소송과 효력정지 신청을 제기했으며, 4일에는 교육부에 전남 국립의대 추천안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법적·행정적 대응에 들어갔다.

목포대 관계자는 “이번 문제의 핵심은 어느 대학이 선정됐느냐만이 아니라 36년간 기다려온 전남 국립의대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거쳐 결정됐느냐에 있다”며 “정부가 추천 과정에서 제기된 법적·절차적 쟁점을 면밀하게 확인해 공정성과 신뢰를 바로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 총장 후보자의 삭발 참여는 총장 선거 경쟁을 넘어 국립의대 문제에서는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뜻을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목포대는 향후에도 서남권 주민들의 36년 숙원이 공정한 절차를 통해 판단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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