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12일 사도광산 추도식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은 올해도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NHK는 이날 사도광산이 있는 니가타현과 현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실행위원회가 올해 사도광산 추도식을 오는 12일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추도식 참석을 두고 일본 외무성이 한국 측과 조율을 계속해 왔으나 한국 측은 3년 연속 불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도식은 일본이 2024년 7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한국이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할 것을 요구하자 한국 측 협조를 얻기 위해 약속한 사항이다.
그러나 일본은 2024년 첫 추도식을 준비하며 행사 이름과 추도사 등에서 한국 측과 큰 견해차를 보였고, 결국 같은 해 11월 24일 사도시에서 열린 추도식은 한국 유족과 정부 관계자들이 빠지면서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지난해 두 번째 추도식에서도 일본 측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 동원의 강제성이 제대로 담기지 않아 한국 측은 불참했다. 대신 한국 정부는 2024년과 작년 모두 자체 추도식을 열었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1603∼1867년)에 금광으로 유명했던 곳으로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전시 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됐다. 이때 식민지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 혹독한 환경 속에서 차별받으며 일했다.
2024년 7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세계유산위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됐다.
등재를 앞두고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에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일본에 요구했고, 일본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후 강제노역 사실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채택된 결정문도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해석·전시 전략을 수립하라는 세계유산위의 권고를 이행하는 데 있어서 일본 측의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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