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 상장된 80여 곳의 방산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합계는 377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고, 순이익 합계는 247억위안으로 32.9% 늘었다고 중국 매체 차이롄서(財聯社)가 3일 전했다. 특히 방산업체들의 선수금 합계는 222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43.8% 증가했다. 고객이 중국 방산업체에 발주를 하면서 지급한 선수금이 이처럼 증가했다는 것은 중국 업체들의 수주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의 증권사인 중신젠터우(中信建投)는 "올해 상반기 중국 방산업체들의 실적 증가는 해외 수출에 의해 견인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무기 판매액은 공개되지 않는다. 중신젠터우 역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은 채 해외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상장사인 중항청두(中航成都)무인기의 상반기 매출액은 16억위안으로 272.4% 증가했고, 순이익은 72.8% 늘었다. 2분기의 매출 증가율은 422.2%였다. 중항청두무인기는 중국의 대표적인 군사 드론 수출업체다. 이룽(翼龍) 무인기가 주요 제품이며, 이미 여러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또 다른 드론 업체인 항톈차이훙(航天彩虹)의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42.1%까지 올랐다. 항톈차이훙은 반기보고서에서 "지난해 5월 인도·파키스탄 충돌 이후 중국산 무인기에 대한 해외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중동전쟁이 중국 방산업체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타격하면,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UAE 등에 위치한 미군기지를 공격했다. 중국은 전쟁 당사국인 이란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란 주변국들은 자국 방어를 위해 중국의 무기들을 구매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가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많은 중국 무기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수출하지 않았던 군사 드론 분야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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