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등 '젊은 개미'들의 증시 엑소더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20·30대 거래대금이 6월 이후 60% 넘게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20·30대 주식투자자도 30%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주식투자 열풍에 편승했던 '젊은 개미'들의 투자심리가 6월 이후 변동 장세가 장기화되면서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3면>
31일 본지가 삼성·하나·현대차증권의 고객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세 증권사의 20·30대 투자자의 주식거래대금은 지난 6월 114조1479억원에서 7월 85조3239억원, 8월 41조7027억원으로 급감했다. 6월 대비 8월 거래대금은 72조4452억원(63.5%)이나 줄었다.
20·30대 주식투자자 숫자도 확 줄었다. 세 증권사의 20·30 거래고객 수는 지난 6월 68만4144명에서 7월 57만6842명, 8월 50만1361명으로 감소했다. 6월 이후 두 달 동안 감소 규모는 18만2783명(26.7%)이다.
전체 고객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정체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이다. 연령대별 고객 현황을 제공한 한 증권사의 20·30대 고객 비중은 지난해 말 23.16%에서 이달 26일 22.70%로 0.46%포인트 낮아졌다. 또 다른 증권사에서도 같은 기간 32.55%에서 32.40%로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 조정과 변동성 확대가 젊은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사상 최고점(9114.55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기에 하루 4% 이상 급락 혹은 급등한 날은 25거래일에 달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대기자금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가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조정을 받은 만큼 일부 투자자들이 손절매한 뒤 시장을 떠났거나 미국 등 해외 증시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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