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가 시진핑 공항영접...키르기는 철도망 투자 확대 원한다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30일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30일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의 접경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했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직접 공항 영접에 나서는 등 최상의 의전을 펼쳤다.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30일 오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31일 전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마나스 국제공항까지 나와 영접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당신은 가족"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시 주석은 도착 직후 발표한 서면 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가 빠른 발전의 '황금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하면서 CKU(중국,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철도를 양국 협력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에서 자파로프 대통령과 양국 관계를 비롯해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과 자파로프 대통령은 31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최대 안건은 CKU 철도 건설이다. CKU 철도는 중국 신장(新疆)자치구 카슈가르에서 출발해 키르기스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 안디잔까지 연결하는 약 533㎞ 규모의 국제철도 사업이다. 2024년 말 착공했으며, 현재 키르기스스탄 구간을 중심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체 사업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건설 기간을 단축하기를 원한다. 또한 국경 통관 및 물류 인프라 확충, 철도 인근 지역 광산 개발 등의 사업도 동시에 진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험준한 산악 지형 때문에 철도 인프라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다. CKU 철도가 완공되면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철도 통과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중국 역시 CKU 철도 건설에 적극적이다. 현재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육상 철도 노선은 중국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지나 유럽으로 이어지는 북부 회랑이다. CKU 철도는 중국 신장자치구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까지를 잇는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이란으로 이어지거나 카스피해를 건너 아제르바이잔·조지아·튀르키예로 연결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를 통과하는 물류망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CKU 철도는 중국의 유라시아 교통로를 다변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양국의 정상회담에서는 교통 인프라 외에 광물과 에너지, 무역·투자 협력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시 주석은 9월 1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SCO 정상회의에는 러시아, 이란, 중앙아시아 국가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어 시 주석은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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