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논란 등을 겪은 서울 광장시장에서 이번엔 잔반을 재사용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채널A 유튜브 채널 ‘채널A LIVE’에는 바가지 논란이 일있던 광장시장 생수 가격 및 위생 실태를 전하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광장시장을 찾은 취재진은 외국인 관광객인 척 광장시장 한 노점을 방문했고 5000원 어치 떡볶이와 생수를 주문했다. 1만 원권 지폐를 건네자 상인은 거스름돈으로 3500원을 건넸다. 메뉴판에는 생수의 가격이 1000원으로 적혀 있었으나 상인은 생수값을 1500으로 측정한 것이다.
다음 날 취재진이 다시 해당 노점을 찾아 생수 가격을 묻자 상인은 “1000원”이라고 말했다. 생수 가격이 왜 달라졌는지 묻자 상인은 “물을 공급해 주는 데서 1병당 1000원씩 들여온다. 그럼 나도 500원을 남겨야 한다. 쿠팡에서 사 온 건 더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가지가 아니라는 소리”라며 “지금 나한테 그거(바가지) 물어보러 온 것이냐”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4월에도 광장시장은 외국인들에 생수를 2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외국인 유튜버는 “한국 식당에서 물을 돈 주고 사 먹는 건 처음”이라고 했고 상인은 외국인이 많이 오는 시장이기 때문에 물을 유료로 판매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일부 상인은 잔반을 재사용하는 행태도 보였다. 손님에게 제공했던 쌈 채소가 남자 그대로 가져가 다시 냉장 보관을 하고 손님에게 나갔던 편마늘과 고추도 다시 냉장고로 들어갔다. 이 장면을 본 취재진이 잔반을 재사용하느냐고 묻자 해당 상인은 “AI(인공지능)에 물어봤는데 (잔반 재사용이) 괜찮다고 했다”며 “다음에는 재활용하지 않겠다. 미안하다”고 했다.
이같은 행태에 대해 종로구청 측에 문의하자 관계자는 “상추는 씻는다는 전제로 (재사용이) 가능하며, 썰어놓은 고추와 마늘을 재사용하는 건 식품위생법 위반”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노점에선 음식 바로 옆 싱크대에서 양치질하는 상인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광장시장은 지난 6월부터 가격 표시 미준수와 위생 문제 등 상거래 질서 위반 행위에 벌점을 부과하고 있지만 제도 시행 이후 벌점을 받은 노점은 없었다.
종로구청 측은 “관리·감독에 여력이 부족했다”며 “이번 주부터 현장 관리와 단속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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