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광주 군공항의 이전 후보지로 전남 무안이 확정됐다.
국방부는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2회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전 후보지 선정 기준인 제도적 타당성과 사회적 합의성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제도적 타당성은 공군 작전성과 관련 법령에 따른 인허가 사항을 관계 기관별로 검토한 결과 현 단계에서 '불가' 항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합의성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인 무안군수의 '조건부 동의'로 요건을 갖췄다.
무안이 이전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도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정부는 이전 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관계 기관과 협의해 무안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우선 무안군 지역 발전과 주민 지원을 위한 '1조원+α' 규모의 지원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광주시·전남도·무안군·기획재정부·국방부·국토교통부 등 6개 기관이 협의한 1조원 규모 지원에 더해 국가 차원의 추가 지원책도 마련한다.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전사업 지원위원회를 구성해 지원사업의 내용과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지원이 따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원사업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안을 마련한 뒤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무안군수가 유치 신청을 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이후 이전 부지가 최종 확정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를 최종 확정하고, 2032년 12월까지 무안 군공항을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안군 망운면 일대는 지난 4월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우선 이전과 1조원 규모 지원 보장,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등 '3대 선결조건'의 구체적인 이행을 요구하면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두 차례 불참해 최종 후보지 확정이 지연됐다.
이후 광주 군공항 부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지정되면서 군공항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군공항 이전 문제의 조속한 추진을 주문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기 착공을 위해 광주 군공항 이전에 앞서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기능을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에 주둔 중인 제1전투비행단 기능을 공군 예천·서산·중원기지로 임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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