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홍태 더와이랩 대표 "AX 전환, '도구'가 아닌 '업(業)의 재설계'에서 답을 찾다"
김준환 기자입력 2026-08-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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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차 HR 및 조직 전문가로 '사람 중심' 철학 강조…AX 조직지능 전문기업 표방
1250여 개 교육 프로젝트 수행, 5만여 명 인재 훈련 컨설팅 성과…'강사·직원' 호칭 대신 '교육 멤버·원팀 멤버'로 수평적·협력적 조직문화 구축
기업 AX 실무 가이드 출간…단순 도구 활용을 넘어 현장 실무와 연계된 실행 중심의 AX 방법론 소개
AX 업무 전환하려면…'탑다운 리더십'과 '바텀업 실무 해결'의 결합 통한 조직 저항 극복해야
AX 본격화 시대, 교육컨설턴트의 중요 역량은…'암묵지의 형식지화'와 '지능 엔지니어링' 중요
김홍태 더와이랩(THEWHHYLAB) 대표이사는 삼성엔지니어링,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주요 대기업 인사·인재개발 부서에서 경력을 쌓아온 21년 차 HR 및 조직 전문가다. 최근 실무 중심의 워크북 'AX DISCOVERY'를 출간하며 AX 조직지능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나선 김홍태 대표는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조직 구조를 설계하는 역량이 미래 컨설팅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진=더와이랩]
“AI 전환(AX)의 본질은 도구를 도입하거나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데 있지 않다. ‘이 일을 왜 사람이 하고 있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사람과 AI가 함께 가치를 만들어내도록 ‘업(業)의 본질’과 ‘워크플로우’를 재설계하는 데서 AX는 시작된다.”
사람 중심의 AI 교육과 조직 전환을 이끌어온 ㈜더와이랩의 김홍태 대표이사는 기업의 AX 전환 실패 원인과 방향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 도구가 빠르게 보급되었음에도 수많은 기업이 정작 비즈니스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더와이랩은 AX 조직지능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실무 중심의 워크북 'AX DISCOVERY'를 출간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록 민간자격 과정인 ‘AX 전략기획 전문가’를 선보이며, 현장 중심의 AX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주경제>는 20여 년간 HR 및 조직 전문가로 활약해온 김홍태 더와이랩 대표를 28일 만나, 신간의 집필 배경과 출간 의미, 기업의 AX 전환 과제와 교육컨설턴트의 미래 경쟁력 등에 대해 들었다.
사람의 본질을 연구해온 21년 차 HR 전문가, 더와이랩의 10년 여정
김홍태 대표는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주요 대기업 인사·인재개발 부서에서 경력을 쌓아온 21년 차 HR 및 조직 전문가다. 공학(재료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창업학 석사와 기술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며 공학적 프로세스, 스타트업 프레임, 경영학의 검증된 이론을 융합한 시각으로 구축해왔다.
올해로 창업 10주년을 맞이한 더와이랩(THEWHHYLAB)은 사명에 담긴 ‘WHY(본질)’와 ‘H(Human, 사람)’의 의미처럼, 사람에 대한 본질을 연구하고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더와이랩은 강사나 직원이라는 단어 대신 ‘교육 멤버’, ‘원팀 멤버’라는 수평적 타이틀을 사용하며, 과정 개발부터 실행까지 전 구성원이 수평적으로 협력하는 차별화된 조직문화를 자랑한다. 삼성, LG, 현대, SK 등 주요 기업·기관과 협력하며 누적 1250여 개 교육 프로젝트와 5만여 명의 인재 개발을 이끌어왔다.
현장의 결핍에서 출발한 실무서, 'AX DISCOVERY' 출간
최근 더와이랩이 펴낸 신간 'AX DISCOVERY: AI에서 AX로, 전환을 설계하다'는 시중에 넘쳐나는 단순 프롬프트 작성법이나 도구 활용서와 궤를 달리한다. 수많은 기업이 AI 도구를 도입했음에도 정작 영업이익이나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비율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됐다.
이 책은 단순 이론서가 아니라, 현장 실무자가 자신의 조직 상황을 10개의 캔버스에 직접 채워가며 실행안을 도출하는 워크북 형태로 제작됐다. 계층적 과업 분석(HTA), 강도·빈도·중요도 매트릭스(IFV), Human-in-the-Loop(HITL) 원칙 등을 적용해 업무의 병목 지점을 찾고 AI와 사람의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도록 돕는다.
김 대표는 “1장 AX 정의부터 10장 사후 관리와 피드백까지 각 장에 이어지는 ‘실습 가이드’는 직무 밸류체인 맵, HTA 업무 분해, 데이터 준비도 진단, 에이전트 명세서 등 구체적 산출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인 업무는 AI로 옮기고, 문제 정의·맥락 이해·의사결정 같은 고차원 판단은 사람이 맡는다는 원칙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고 설명했다. 예스24에 등록된 종이책 리뷰를 기준으로 평점 9.8점을 기록하며 “팀원들과 회의실에 모여 앉아 실행안을 직접 도출하게 만드는 실무 지침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간 'AX DISCOVERY: AI에서 AX로, 전환을 설계하다'는 단순 이론서가 아니라, 현장 실무자가 자신의 조직 상황을 10개의 캔버스에 직접 채워가며 실행안을 도출하는 워크북 형태로 제작됐다. [사진=더와이랩]
성공적인 AX 전환을 위한 단계별 핵심 방법론
김 대표는 성공적인 AX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현장에서 검증된 실행 방법론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 더와이랩이 제시하는 AX 방법론의 핵심 프로세스이기도 하다.
AX 디스커버리 교육 실습의 첫 단계는 ‘AX 정의 및 목표 얼라인먼트’를 세우는 일이다. 최고경영자부터 현업 실무자까지 조직 내 각기 다른 AX 목표와 정의를 하나로 맞추는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다음으로 ‘5대 핵심 리스크’를 점검하고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발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을 증폭시키는 ‘증강 AI’임을 인지시키고 내부 저항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특히 페인포인트(Pain Point) 발굴이 어려운데, 외부 컨설턴트가 아닌 현장 실무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업무 병목을 찾고, 작은 성공 경험을 빠르게 쌓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 다음에 ‘데이터 준비도 진단→AX 전환 과제 발굴 및 우선순위 선정→AI 협업 워크플로우→성과 정량화(ROI)’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암묵지의 업무를 태스크 단위로 미세하게 분해해 AI가 처리할 영역과 사람이 판단할 영역을 재배치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속가능한 ROI 설계가 이뤄지려면, 단순 해커톤이나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절감된 시간(Reduce)을 고부가가치 업무에 재배치(Reallocate)하여 10배의 가치(Reinvent)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계까지 왔으면 이젠 ‘프로토타입 에이전트 구축 및 적용’이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이 책과 교육과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된 민간자격 ‘AX 전략기획 전문가 1·2급’과 연계되어, 비개발 직무 실무자도 2일간의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문제정의서와 AI 에이전트 매뉴얼 등 실물 산출물을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기업·조직의 AX 전환 과제, 리더십과 문화적 저항 극복
기업이 AX 전환 과정에서 가장 흔히 겪는 난관은 리더십의 부재와 조직 내부의 저항이다. 단순 하향식 지시나 도구 도입에만 치중할 경우 구성원들은 ‘내 일자리가 위협받는다’라는 불안감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AX의 목적을 이해하고 주도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의 리더십과 함께, 실무자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해주는 바텀업(Bottom-up) 노력이 동시에 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이 임원 평가 요소에 AX 성과 반영을 늘려가는 추세 역시 경영진과 리더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구조 재편에 나서야 함을 시사한다.
AX 본격화, 교육컨설턴트의 핵심 경쟁력은?
기업의 AI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HRD 및 교육컨설팅 시장의 패러다임도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 더와이랩은 기존의 지식 전달형 교육 영역을 넘어 ‘AX 조직지능 전문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AI 시대 교육컨설턴트와 조직 전문가의 핵심 역량으로 ‘암묵지의 형식지화’와 ‘지능 엔지니어링’을 꼽는다.
김 대표는 “과거의 교육컨설턴트가 사람에게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면, 앞으로의 교육컨설턴트는 조직 내 우수한 인재들이 가지고 있는 오랜 노하우, 즉 의사결정 방식과 판단 기준(암묵지)을 추출해 AI 에이전트에 학습시킬 수 있는 ‘지능 엔지니어’가 되어야 한다”며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조직 구조를 설계하는 역량이 미래 컨설팅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와이랩이 그리는 미래…‘사람 중심의 AX 조직지능’ 구현
김홍태 대표가 그리는 더와이랩의 미래는 명확하다. 단순히 최신 AI 도구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내부 조직부터 완벽히 AX 전환을 이뤄내고 그 경험과 노하우를 파트너사들에게 이식하는 ‘AX 표준 모델’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더와이랩은 내부의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 개발, 리포트 작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무자들이 직접 구축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하며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AX는 거창한 혁신 선언이 아니라 각자의 책상 위 작은 업무를 재설계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더와이랩은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AI와 협업해 최고의 성과를 내는 ‘AX 조직지능’을 확산시켜, 수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기술 변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