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AI 협업 이끌 'AI 컨덕터' 키운다"…교육부, 인문사회 집단연구 94개 신규 선정

  • 4개 집단연구군 사업에 총 195억 원 투입…전년 대비 10개 과제 확대 선정

  • 'AI 공정국가 재설계', '사회적 고립 극복' 등 국가·사회적 난제 해결 융합연구 두각

  • 최교진 장관 "학계 집단지성으로 세계 선도할 실천적 해법 창출 적극 지원할 것"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난 4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확정·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난 4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확정·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 심화하는 사회적 고립, 기후위기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적인 난제를 인문사회 분야의 ‘집단지성’으로 풀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규모 연구 지원이 닻을 올린다.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새로운 교양교육 모델 개발부터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생태적 돌봄 모델까지,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를 꿰뚫는 94개의 혁신적인 융복합 연구과제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한다.
 
'AI 컨덕터' 육성부터 '사회적 고립' 해법까지…이목 끄는 혁신 연구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6일 K-학술의 도약을 이끌 '2026년 인문사회 분야 학술지원 집단연구군' 신규과제 94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신규과제에는 최신 국제 동향과 국가적 위기 상황을 반영한 도전적인 융합연구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가장 주목받는 연구과제는 연세대학교 교양교육연구소가 추진하는 'AI시대 교양교육의 재구성'이다. 이 연구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소프트웨어 분야 연구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인간의 주체성을 지키면서 AI와 창의적으로 협업하고 이를 조율할 수 있는 'AI 컨덕터(Conductor)'라는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학제 간 융합을 통해 사회적 해법을 모색하는 굵직한 연구들이 다수 선정됐다. 고려대 KU마음건강연구소는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사회적 고립의 발생과 유지, 회복 경로를 통합 규명해 대응 정책 기반을 마련하는 연구를 진행하며,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는 AI 확산이 노동시장과 돌봄, 지역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AI 공정 전환을 위한 정책 틀을 구축한다.
 
아울러 인제대 디자인연구소는 초고령사회와 감염병 상시화 등 복합위기 속에서 AI 기반의 지역사회 맞춤형 생태적 돌봄 모델을 연구하고, 한국외대 중동연구소는 파편화되어 있던 국내 중동학 연구를 통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한국 인문학의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
 
4대 집단연구 사업에 195억 원 투입…전년 대비 10개 늘려
올해 새롭게 선정된 94개 과제에는 총 195억 원(2026년 기준)이 지원되며, 오는 9월 1일부터 일제히 연구가 개시된다. 이는 2025년(84개 과제)보다 10개(11.9%)가 늘어난 규모로, 기초연구 거점인 대학 부설연구소의 전문화와 우수 학술연구 성과 창출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번에 선정된 집단연구군 사업은 크게 4가지 핵심 영역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우선 대학 부설연구소를 세계적 수준으로 집중 육성하는 '인문한국3.0 지원' 사업에는 연구거점형 8개와 컨소시엄형 2개가 선정됐다.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사업에는 총 44개 과제가 배정된 가운데, 기존의 문제해결형과 순수학문형 외에도 초·중등 교과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연계형' 5개와 예술·체육 분야 육성을 위한 '예술·체육특화형' 4개가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이공 분야 연구자가 참여해 학제 간 융합을 도모하는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 지원' 사업에는 33개 과제가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중장기 국제 논점에 대한 자율 연구를 수행하는 '컨소시엄형'을 자유공모 방식으로 전환해 혁신성을 한층 높였다.
 
마지막으로 국가·사회적 수요를 반영한 지정 의제를 다루는 '사회과학연구 지원' 사업에서는 거버넌스의 디지털화, 기후위기 시대의 상생 등을 바탕으로 국내형 4개, 국외형 3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 대변환과 사회적 고립, 기후위기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적인 쟁점에 대해 인문사회과학 기반의 융합연구가 중장기적인 대안과 실천적 해법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대학 및 학계의 집단지성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 성과가 창출되고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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