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하버드와 손잡고 췌장암 첨단치료 플랫폼 개발

  • 보건복지부 한미혁신성과창출 R&D 사업 선정… 2년 6개월간 70억원 지원

분당서울대병원이 24일 한미혁신성과창출 RD 과제한미 국제 공동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24일 한미혁신성과창출 R&D 과제(한미 국제 공동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보건복지부 주관 '2026년도 연구중심병원 한미혁신성과창출 R&D' 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하버드의대, UC샌디에이고 등 세계적 연구기관과 함께 췌장암 첨단치료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이번 과제는 소화기내과 이종찬 교수가 총괄연구책임자를 맡는다. 2026년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2년 6개월간 총 7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한미혁신성과창출 R&D 사업은 국내 연구중심병원과 미국의 세계적 수준 연구기관·대학이 공동연구를 통해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연구성과를 창출하도록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이번 연구에는 췌장암과 나노의학 분야의 한국·미국 최상위급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남기태 교수팀, 건국대 생명공학부 전봉현·김동은 교수팀, KAIST 생명과학과 강석조 교수팀이 참여한다. 미국에서는 하버드의대 강호만·사토시 카시와기·다이 후쿠무라 교수팀과 UC샌디에이고 마이클 부벳 교수팀이 함께한다. 국내 기업인 ㈜파인메딕스와 제이엔피메디도 참여해 병원·대학·산업체를 아우르는 국내외 협력체계를 갖췄다.

연구의 핵심은 근적외선(NIR-II) 광원에 최적 반응하는 '카이랄 금 나노입자'와 이를 주입하는 '광탐침(photoprobe) 디바이스'를 개발해 종양 미세환경(TME)을 개선하는 치료 플랫폼을 구성하는 것이다. 카이랄 구조는 거울에 비친 상처럼 서로 겹치지 않는 비대칭 구조다. 빛과의 상호작용이 뛰어나 나노의학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이 활용하는 금 나노입자는 카이랄 구조와 플라스몬 특성이 최적화돼 일반 금 나노입자보다 빛에 대한 반응성과 정밀도가 높다. 플라스몬은 금속 나노입자 표면에서 빛과 자유전자가 상호작용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를 이용하면 미세한 암 조직까지 정밀하게 영상화하거나 빛 에너지로 암세포를 직접 파괴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나노입자를 이용해 치료와 접근이 까다로운 췌장암을 겨냥한 치료 플랫폼을 개발한 뒤, 이를 다양한 고형암으로 확장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췌장암은 초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 효과도 제한적인 대표적 난치암으로 꼽혀 왔다.

이종찬 교수는 "이번 과제 선정은 그간 축적해 온 췌장암 및 나노의학 연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췌장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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