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반도체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보유 상위종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를 새로 담은 자산가들이 많았다. 현대차도 상위 5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반면 카카오와 알테오젠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5일 키움증권이 예탁자산 10억원과 30억원 이상인 고액자산가의 투자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고객들의 상위 보유종목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카카오, 두산에너빌리티 순에서 올해 7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 순으로 바뀌었다.
30억원 이상 고객군의 보유종목은 지난해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순에서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기 순으로 재편됐다. 두 구간에서 공통적으로 SK하이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 순위가 올라가는 등 반도체, 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전 연령대에서 상위권에 새롭게 진입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에는 30·40대에서만 상위권에 있었지만 올해 7월에는 20대 이하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3~4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카카오와 알테오젠은 올해 7월 모든 연령대의 상위 5위권에서 빠졌다. 지난해 7월에는 카카오가 40대와 50대, 알테오젠이 30대에서 각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1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세대별 보유종목도 엇갈렸다. '20대 이하'와 30대 투자자가 지난 7월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이에 비해 40대 이상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 1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행태를 살펴보면 2030세대에서는 성장 기대가 높은 종목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는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시장 대표성과 안정성을 갖춘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증시 투자열기가 지속되면서 고액자산가 숫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 7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개인고객 수는 905만명으로 1년전 813만명에서 11% 늘었다. 예탁자산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 수는 지난해 7월 말 대비 80.7% 늘었으며 30억원 이상 고객 수도 약 9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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