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 주 이란을 상대로 대대적 경제 제재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이란 안보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신임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은 걸프(페르시아만) 지역에서 한 방울의 원유도 수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맞대응을 시사했다.
이란 내 강경파로 평가받고 있는 모흐센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경제 전쟁이 계속되면 호르무즈 해협이든 아니면 페르시아만 내 다른 곳을 통해서든 단 한 방울의 원유도 수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어떤 국가든지 이란 국민을 상대로 한 미국의 경제 전쟁에 참여하거나 지원하면 전쟁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22일 보도된 국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트럼프가) 뭔가를 하면 우리는 엄청난 규모로 대응할 것"이라며 걸프 지역의 다른 원유 수출 통로를 겨냥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보다 더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합의 기회를 준 사람은 없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그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며 "따라서 오늘 나는 특정 국가를 상대로 한 가장 가혹한 경제 작전을 발표한다! 이는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과 고립 조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 기업, 공항 또는 정부 기관이 어떤 형태로든 이란에 생명선을 제공하는 모든 국가가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는 '경제적 D-데이'가 될 것이고, 모든 동맹국이 미국과 함께 이란의 위협을 고립시키고 물리치는 데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지난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해상봉쇄에 이은 추가적 제재가 이란에 대한 "원투 펀치가 될 것"이라며, 오는 24일 "역사상 가장 가혹한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이란의 경제적 D-데이'가 오고 있다"며 재차 경제 제재 발표를 예고했다.
한편 온건파로 평가받고 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2일 의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지금 힘과 존엄의 우위에 있는 가운데 지금 전쟁을 끝내는 것이 낫다"며 휴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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