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비빔면·왕뚜껑, AI로 만든다…팔도 나주공장에 자율제조 도입

  • AI가 면발 두께·주요 성분 분석해 생산조건 자동 설정

  • 품목 변경 시 설비값 자동 전환…효율·품질 안정성 높여

팔도 나주공장 전경 사진팔도
팔도 나주공장 전경 [사진=팔도]

팔도가 나주공장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해 라면 생산공정을 고도화 한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서 더 나아가 AI가 적정 생산 조건을 판단해 설비 제어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팔도는 엠아이큐브솔루션과 함께 나주공장에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나주공장은 팔도비빔면과 왕뚜껑, 도시락 등 팔도의 주요 라면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새 시스템은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작업자에게 제안한다. AI가 현장 상황에 따라 적정 조건을 판단하고 이를 생산설비에 반영하는 '피지컬 AI'도 적용한다.

특히 면 제조공정에서는 AI가 면발 두께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생산 조건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면에 포함된 수분과 지방 등 주요 성분을 모니터링하고 제품 중량도 관리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편차를 줄인다.

생산 품목을 바꿀 때 필요한 설비 설정도 자동화한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품목별 설비 설정값을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생산 제품에 맞춰 조건값이 자동으로 전환된다. 팔도는 이를 통해 품목 전환에 걸리는 작업시간을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공정에서 축적되는 생산 데이터는 품질 관리와 제조 효율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수득 팔도 나주공장장은 "미세한 공정 차이도 제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과정의 오차를 극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활용해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인공지능혁신추진단이 운영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시스템 구축은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맡았으며 현재 공사에 착수한 단계다. 전체 시스템 구축에는 약 1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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