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립대생 10여 명 사교클럽에서 코카인 밀매 '덜미'

  • "신규 회원 가입 절차로 코카인 소분 시켜"

사진펜실베이니아주립대 홈페이지
[사진=펜실베이니아주립대 홈페이지]

미국 동부의 한 주립대에서 사교클럽에 소속된 학생 10여 명이 클럽회관에서 마약인 코카인을 대량 밀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데이브 선데이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펜실베이니아주립대생 및 졸업생 등 13명과 학생 아버지 1명 등 14명을 마약 밀매 연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4명은 지금도 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 중 주범은 2명이다. 이들은 2023~2024년 뉴욕과 필라델피아를 정기적으로 오가며 대량의 코카인을 받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은 대부분 학내에서 판매됐다. 이들 둘 외에 마약류 유통을 도운 공범이 더 있다. 8명은 마약류 소지 혐의를 받아 경범죄로 기소됐다. 또 한 학생의 아버지가 증거 조작 및 사건 방해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이번 마약 밀매가 2명의 사교클럽 간부를 비롯, 다른 회원, 신입 회원 등이 연루돼 조직적으로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선데이 총장은 "일부 신입 회원들은 사교클럽 가입을 위한 절차로 코카인 소분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 신입생은 한 번에 많게는 코카인 몇 ㎏을 재포장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한 남성은 이번에 기소된 학생 중 한 명이 자신들의 사교클럽에 대해 학내 최대 코카인 배포처라고 자랑하며 마약 밀매로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 자랑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지 지역 매체 펜라이브는 한 경찰 비밀 정보원이 2024년 9~12월 4개월 동안 사교클럽 회관에서 마약을 6회 구매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국은 1년 가까이 수사하며 포위망을 좁혀왔다. ABC 뉴욕은 수사 당국이 다양한 전술을 써 관련 용의자들을 추적했으며, 이 과정에서 코카인의 입수와 소분, 판매 과정을 파악했다. 또 수사 당국은 이들 마약 밀매단이 현금 또는 송금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점을 알아냈다. 사건이 불거지자 이번 마약 밀매의 총책으로 꼽히는 한 남성이 18일 오전 자수했으며, 보석 신청은 기각됐다. 그는 당초 17일 예정된 오전 법원 공판에 불참한 바 있다.

학교 측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안드레아 다우하우어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학생 담당 부총장은 성명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에 대한 이 같은 심각한 혐의에 경악한다"면서 "신고식을 포함한 모든 범죄는 우리 학교에서 발 붙일 수 없고, 우리는 가능한 모든 공권력과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또 형사 기소된 재학생은 학생책임갈등대응실이 학내 단체나 학생 개인의 책임을 조사할 수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영구 제적을 포함한 각종 징계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들 두 사교클럽은 미 전역 대학가에 회원이 있는 전국 단위 조직이다. 이번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한 사교클럽의 본부 측은 이 학교 지부 회원 중 이번 마약 사건에 연루된 사람에 대해서는 스스로 탈퇴하지 않으면 내쫓거나 회원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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