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하반기 홍콩법인 설립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현지 금융당국의 인가 일정 등에 따라 법인 설립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번 홍콩법인 설립은 메리츠증권의 첫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거점을 두지 않았다.
신설 홍콩법인은 현지 투자 기회 발굴과 거래 중개, 해외 딜 소싱 등 브로커리지 업무를 중심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홍콩 현지에서 확보한 투자 기회를 본사의 기업금융(IB)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으로 연결해 해외 사업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 16곳(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7개 일반 증권사)이 15개국에서 총 93개 해외 점포를 운영했다. 현지법인이 83개, 사무소가 10개다. 이 가운데 홍콩에는 11개 점포가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홍콩을 주요 해외 거점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 때문이다.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는 홍콩은 중국 본토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관문 역할도 하고 있어 기업공개(IPO)와 브로커리지, 기업금융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증권사 해외법인의 실적에서도 홍콩은 미국과 함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자산총계는 357억4000만달러(약 51조3000억원)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7.8% 증가한 약 4억6000만달러(약 654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과 홍콩 현지법인의 실적 호조 등이 전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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