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두나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 이용자가 위탁한 가상자산 평가액은 지난해 말 62조2335억원에서 올 6월 말 41조9324억원으로 반년 만에 32.6% 감소했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 평가액이 15조52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5.4% 줄었다. 리플(XRP)은 40% 감소한 10조1840억원, 이더리움은 33.4% 줄어든 5조573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용자들이 거래소에 맡긴 주요 가상자산 수량은 증가했다. 올 6월 말 두나무가 위탁받은 비트코인은 17만3911개로 지난해 말보다 7.2% 늘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과 XRP는 각각 21.2%, 3.3% 증가했다. 솔라나 역시 11.7% 늘었다.
그러나 주요 코인의 위탁 수량은 늘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4만5341개에서 4만7117개로 3.9% 증가했고, 이더리움은 65만8212개로 22.8% 늘었다. XRP도 18억1687만개에서 18억5089만개로, 도지코인은 25억6449만개에서 27억8624만개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업비트와 빗썸 모두에서 보유 수량이 20% 넘게 늘었다.
가상자산 시장이 장기간 조정을 받으면서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때 12만4000달러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6만 달러대로 떨어졌다. 낙폭이 커지자 한꺼번에 매수하기보다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나눠 사는 저점 분할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업계에서는 설명한다.
기존 투자자들이 손절매 대신 보유를 이어간 것도 위탁 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와 기존 자산을 그대로 보유하는 투자자가 맞물리면서 거래소 내 가상자산 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위탁 수량 증가를 모두 신규 매수에 따른 결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개인 지갑이나 다른 거래소에서 해당 거래소로 옮겨온 물량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가격 하락 과정에서 저가 매수와 기존 투자자의 보유 지속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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