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95포인트(0.11%) 내린 5만3975.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3포인트(0.06%) 하락한 7753.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5.26포인트(0.32%) 떨어진 2만6605.36에 마감했다.
지난 7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은 이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호르무즈 해협 조기 재개방 기대가 약해지면서 유가가 급등한 것이 증시에 부담을 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제재 해제와 군사적 위협 중단, 전쟁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역시 자국이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면서 양측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유가 급등으로 미국 물가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7% 수준으로 오르며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반도체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4%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2.9%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아폴로글로벌·블랙록·블랙스톤·골드만삭스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4.1% 떨어졌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에 필요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50억달러 규모 주식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부각됐다.
메모리 반도체주도 약세였다. 마이크론은 1.9%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1.90% 내린 13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로드컴과 퀄컴도 각각 1.25%, 3.39% 떨어졌다.
반면 유가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셰브론은 4.48%,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4.90% 상승했다.
시장 관심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고용시장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유가 급등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향후 금리 경로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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