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美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 반등 시동…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돌아올까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선물·옵션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선물·옵션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7월 고용 둔화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10일 국내 증시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6%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만큼 최근 급락했던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76포인트(2.17%) 오른 6397.88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외국인 매도에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은 18.54포인트(2.06%) 오른 918.80에 마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51.83포인트(0.28%) 오른 5만4036.9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7.68포인트(0.62%) 상승한 7757.64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342.26포인트(1.30%) 오른 2만6690.62에 마쳤다.

미국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은 고용 둔화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만3000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8만명 증가를 크게 밑돈 수치다. 앞선 두 달의 고용 증가폭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1%로 6월 4.2%보다 낮아졌지만 경제활동인구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 고용 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면서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전망은 44% 수준까지 낮아졌다. 미국 증시에서는 약한 고용이 경기침체 우려보다 통화정책 부담 완화로 해석되면서 호재로 작용하는 이른바 '배드 이즈 굿(Bad is good)' 장세가 나타난 셈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이 같은 금리 부담 완화가 특히 성장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 소외 현상의 해소 구간"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가 주가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날 코스피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급락했지만, 미국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6% 상승하고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가 반등했다. 

미국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반도체 급락으로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에 성공할 경우 지수의 하방 경직성도 강화될 수 있다.

반도체주의 반등이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최근 국내 반도체주는 실적이나 수요 자체보다 수급과 투자심리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여기에 애플의 중국 창신메모리(CXMT) 메모리칩 테스트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메모리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미국 증시가 고용 둔화를 계기로 신고가를 경신한 만큼 국내 증시가 곧바로 같은 강도로 따라갈지는 외국인 수급에 달려 있다. 지난주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가 크게 나타났던 만큼 이날 외국인이 대형 반도체주를 다시 사들이는지가 수급 환경 개선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이번 주 핵심 이벤트인 미국 CPI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감안하면 이날은 추격 매수보다는 반도체 수급과 금리, 유가의 방향을 확인하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금리 부담을 다시 키우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맞물려 국내 증시에도 차익실현 압력이 전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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