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난달 한국서 정유제품 3만톤 수입…우크라 공격 여파"

  • 러, 정유시설 가동 차질에 내년 1월까지 경유·휘발유 수출 통제

지난 6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정유 공장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정유 공장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공격으로 정유시설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러시아가 이례적으로 한국산 정유제품을 수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와 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보르텍사(Vortexa)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총 3만톤의 정유제품을 실은 단거리 유조선 최소 2척이 울산항을 출발해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중 1척에는 경유와 제트유 등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척은 이미 러시아에 도착했지만 아직 하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한국산 정유제품을 수입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전했다. 케이플러 자료 분석 결과, 코로나19 당시인 2022년 2월 러시아가 한국산 제트유 약 2만2000배럴을 수입한 것이 마지막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산유국이자 대표적인 경유 수출국이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정유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시설 가동에 차질이 발생했고, 결국 일부 정유제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상황까지 내몰린 모습이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경유와 휘발유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이 같은 조치를 내년 1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내수 공급을 안정시키고 정유시설 복구 기간 동안 연료 부족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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