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뒷받침할 산학협력 기반과 산업단지 전용 5G 통신망 구축에 나선다.
창원시는 산업통상부의 '2026년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지원사업' 공모에서 '제조AX 산학혁신파크 구축사업'과 '산업단지 5G 특화망 인프라 구축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두 사업의 기간은 2026년 8월부터 2028년 12월까지이며, 총사업비는 제조AX 산학혁신파크 66억3600만원과 5G 특화망 150억원을 합한 216억3600만원이다. 이 가운데 국비는 165억원이다.
시는 이를 기존 '스마트그린 AX 실증산단 구축사업'과 연결해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을 AI 자율제조 실증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실증산단 사업은 2025년 9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 222억원을 투입하는 별도 사업이다.
제조AX 산학혁신파크는 마산자유무역지역과 봉암공단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재원은 국비 60억원, 창원시비 6억원, 민간 부담 3600만원으로 구성됐다.
민간 부담금 3600만원은 참여기업이 현금으로 출자하는 비용이 아니었다. 경남대학교 교수 인건비를 현물로 환산한 금액이다. 창원시 미래전략과 관계자는 "민자 3600만원은 경남대 교수 인건비를 산정해 현물로 반영한 금액"이라며 "참여기업은 사업 확정과 업무협약 이후 별도 공고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별 지원 범위와 선정 기준은 향후 공고에서 정해진다.
제조AX 산학혁신파크에는 경남도비가 편성되지 않았다. 반면 5G 특화망 사업에는 도비 13억5000만원과 시비 13억5000만원이 각각 반영됐다.
창원시는 지방비와 민간 부담을 합쳐 총사업비의 10% 이상을 부담하면 되는 사업구조와 한정된 지방재정을 이유로 들었다. 시 관계자는 "창원국가산단뿐 아니라 마산자유무역지역과 봉암공단도 제조업 전환 기반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예산이 한정돼 있어 지방비는 5G 특화망 사업에 집중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5G 특화망 사업의 시비는 2026년 4억원, 2027년 5억원, 2028년 4억5000만원으로 나눠 투입된다. 국비와 도비의 연차별 배분액은 향후 사업계획 확정 과정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총 150억원을 들여 산업단지 공유형 5G 특화망을 구축한다. 재원은 국비 105억원, 도비와 시비 각 13억5000만원, 민간 부담 18억원으로 구성됐다. 5G 코어망과 통합관제시스템을 공동 인프라로 구축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제조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전송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AI 기반 품질검사와 설비 예지보전 등 제조AX 서비스의 실증 환경도 함께 마련한다. 개별 기업이 고가의 통신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의 AI 도입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개별 기업이 자체 5G 특화망을 구축한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다.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제시한 근거는 개별 사업장이 아닌 산업단지 전용 공유형 통신망이라는 점이다. 시는 서면답변에서 "산업단지 전용 5G 특화망 구축이 전국 최초"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기존 실증산단 사업을 통해 산단 내 제조기업의 AI 전환율을 3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목표의 기준은 경남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2024년까지 창원에서 스마트공장 중간 1~2단계를 구축한 225개사다. 시는 이 가운데 70여개사의 AX 전환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원 방식으로는 AX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선도공장 현장 방문과 기술지원 컨설팅이 제시됐다. AI 전환기업을 판단하는 기술적 기준과 목표 달성 시점별 성과지표는 후속 사업계획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기존 스마트그린 AX 실증산단 사업의 대표 선도공장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위아, 삼현이 참여하고 있다. 3개 기업은 2025년 8월 공모를 거쳐 선정됐으며 1차년도 협약은 2025년 10월, 2차년도 협약은 2026년 3월 체결됐다.
총사업비 대비 국비·지방비 지원 비율은 두산에너빌리티 2.25%, 현대위아 8.69%, 삼현 6.98%다. 기업 자부담 비율은 두산에너빌리티 4.05%, 현대위아 5.61%, 삼현 1.86%로 제시됐다.
창원시는 선도공장에서 확보한 제조데이터와 AI 모델을 중소 제조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AX종합지원센터를 통한 현장 방문과 기술지원 컨설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계·방산 중심 제조현장에 AI를 적용한 자율제조 모델을 확산하고,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해 기업 맞춤형 기술지원과 실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심동섭 창원시 미래전략산업국장은 "5G와 AI 기반 인프라 구축은 창원 제조산업이 AI 기반 자율제조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창원이 대한민국 제조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업무협약과 시행계획 확정 이후 산학혁신파크 참여기업 모집 공고를 내고, 2028년 12월까지 5G 특화망 구축과 제조AX 실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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