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AI 기반 해양 실종자 수색기술 개발 나선다…국비 5억8천만원 확보

  • 과기정통부 디지털 안전 선도모델 개발 과제 선정…디지털트윈 플랫폼 해상까지 확대

속초시 바다 위 실종자 이동 경로 디지털로 예측한다 사진속초시
속초시, 바다 위 실종자 이동 경로 디지털로 예측한다. [사진=속초시]

속초시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해양사고 발생 시 실종자의 이동 경로를 신속하게 예측하는 차세대 디지털 안전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육상 중심으로 운영되던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해상으로까지 확대해 수색 범위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고, 관계기관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속초시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디지털 안전 선도모델 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돼 정부출연금 5억8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연안 및 해양사고 실종자 신속 수색을 위한 위치추적 및 표류 예측 기술 개발’이다. 해상에서 발생하는 실종사고의 특성상 조류와 바람, 파도 등 다양한 자연환경에 따라 실종자의 이동 경로가 급격히 달라지는 만큼,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정확한 표류 경로를 예측하고 이를 디지털트윈 플랫폼에 구현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사업 규모는 총 7억7333만4천원이다. 정부출연금 5억8천만원과 민간 부담금 1억9,300만 원이 투입되며, 연구 수행은 ㈜올포랜드 DX사업본부 DX3그룹이 맡아 올해 12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속초해수욕장 일원 약 1㎢ 해역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연구진은 실제 해양 환경과 유사한 조건을 구현하기 위해 표류용과 침강용 등 3종의 인체 모형과 표류 부이를 바다에 투하한 뒤 해류와 조류의 흐름에 따라 이동하는 위치와 시간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게 된다.
 
실증 규모도 상당하다. 인체 모형은 모두 60회에 걸쳐 총 2310시간 동안 실험을 진행하며, 표류 부이는 4회, 총 280시간 동안 이동 데이터를 확보한다. 장기간 축적되는 실증자료를 통해 계절과 기상 변화에 따른 다양한 표류 특성을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국립해양조사원의 해양예측시스템 자료와 비교·분석된다. 이를 통해 실제 속초 연안의 해양 환경에 적합한 세부 표류 경로를 산출하고, 기존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한층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사고 발생 직후 실종자의 예상 위치와 이동 경로를 추론하는 시나리오를 개발한다. 다양한 기상과 해양 조건을 학습한 AI가 시간대별 예상 이동 범위를 계산하면, 관계기관은 보다 효율적으로 수색 범위를 설정하고 구조 인력을 집중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예측 결과는 속초시 디지털트윈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구현된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공간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해 다양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육상 시설과 도로, 재난정보 중심으로 활용되던 플랫폼에 해양 공간 정보가 추가되면서 육지와 바다를 아우르는 통합 안전관리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특히 해상 실종사고는 사고 발생 직후 초기 대응이 구조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는 해류와 기상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색 범위를 설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지만, AI 기반 예측 시스템이 구축되면 보다 빠르고 정밀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해양경찰과 지자체, 소방 등 관계기관 간 협업 체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예측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수색 방향과 장비 운용, 인력 배치 등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어 골든타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속초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도 세심하게 고려할 방침이다. 실증 실험이 진행되는 일정은 해수욕장 이용객들에게 사전에 안내하고, 관광과와 해양수산 관련 부서, 재난안전 부서 등과 협력해 현장 안전관리와 실험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속초는 동해안 대표 관광도시이자 해양레저 활동이 활발한 지역인 만큼 여름철 해수욕장과 연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꼽혀 왔다. 이번 연구는 실제 해양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점에서 향후 전국 연안 도시로 확산 가능한 디지털 안전 모델이 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해양사고는 사고 직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색 범위를 정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속초의 해양 환경에 맞는 디지털 안전 기술을 개발해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해양사고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과 디지털트윈, 해양예측 기술을 융합해 시민 안전을 강화하는 미래형 재난 대응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으며, 축적된 실증 데이터와 연구 성과는 향후 연안 재난 대응 기술 고도화와 국가 디지털 안전 정책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속초시는 이번 디지털 안전 선도모델 개발 사업을 계기로 해양 재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스마트 해양안전도시 조성에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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