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사, 화성 소방서 공사현장 점검..."노동자의 안전이 가장 우선돼야"

  • 화성동부소방서 신축현장 찾아 휴식시간·작업중지 기준 이행 확인

  • 온열질환자 28% 실외작업장에서 발생...민간 사업장도 현장점검 강화

3일 오전 화성특례시 화성동부소방서 신축 현장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현장소장에게 폭염대책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
3일 오전 화성특례시 화성동부소방서 신축 현장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현장소장에게 폭염대책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지역에 일주일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화성동부소방서 신축현장을 찾아 건설노동자의 휴식과 작업중지 기준을 점검하고, 민간 사업장에도 폭염 안전수칙을 철저히 적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3일 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이날 화성시 영천동 화성동부소방서 신축현장에서 공사 추진 상황과 폭염 대응대책을 보고받은 뒤 현장 근로자 20여 명을 만나 작업환경과 불편사항을 확인했다.

추 지사는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이번 주가 더위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와 옥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을 모든 공정에 앞서야 할 최우선 기준으로 강조했다.

경기도가 발주한 공사현장부터 폭염 대응수칙을 엄격히 이행해 민간 사업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이번 현장 방문의 주요 배경이다. 현장에서는 정해진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를 때 옥외작업을 중단하는 등 도가 마련한 폭염 대응수칙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 지사는 경기도와 시군이 민간 건설현장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사업주와 현장 관리자가 기온과 체감온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시간과 휴식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점검 과정에서는 근로자 휴게공간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의 단열 상태가 미흡한 문제도 확인됐다. 추 지사는 지붕과 외부에 덮개를 설치해 햇빛과 열기를 차단하도록 현장에서 보완을 지시했다. 도는 다른 공공발주 현장에서도 휴게공간의 냉방과 환기, 단열 상태를 살피고 근로자가 실제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사항이 없는지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추 지사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의 응급처치뿐 아니라 위험징후를 미리 발견하는 예방조치와 119 신고·병원 이송 등 긴급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지난 1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395명이며 전체의 약 28%인 109명이 실외작업장에서 발생했다. 도는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이면 2시간 이상 작업하는 노동자에게 적정한 휴식을 보장하고, 33도 이상일 때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 쉬도록 공공발주 공사현장에 의무화했다.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작업을 원칙적으로 중지하고, 38도 이상에서는 인명구조와 시설복구 등 긴급작업을 제외한 모든 옥외작업을 전면 중단한다. 도내 31개 시군에서는 노동안전지킴이 112명과 자율방재단 9136명이 소규모 공사장과 논밭 등 폭염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있으며 돌봄 노인과 장애인·건강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안부 확인도 진행하고 있다.

공공청사와 경로당 등에 무더위쉼터 약 9000곳을 운영하고 그늘막과 물안개 분사장치, 도로 살수시설 등 폭염저감시설 1만9989곳도 가동하고 있다. 추 지사는 온열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도민에게 진단비와 응급실 내원비 등을 지원하는 ‘경기 기후보험’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기후보험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도민과 등록 외국인 등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가입되는 제도로, 올해 온열질환 진단비 15만원과 응급실 내원비 10만원, 기후재해 사망위로금 300만원 등을 보장한다.

방문건강관리 대상자와 임산부 등 기후취약계층은 온열질환 입원 시 하루 10만원씩 최대 5일까지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보험금은 사고나 진단일로부터 3년 안에 청구할 수 있다.

추미애 지사는 "폭염 속에서는 현장, 특히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안전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공공현장부터 모범을 보이고 민간 사업장도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열질환이 발생한 도민은 응급처치와 치료를 받은 뒤 경기 기후보험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며 "피해를 보고도 제도를 몰라 보상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2021년 착공한 화성동부소방서는 현재 공정률 45%로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5075㎡ 규모로 건립돼 내년 8월부터 동탄구와 병점구·효행구의 소방안전을 담당할 예정이다.
3일 오전 화성특례시 화성동부소방서 신축 현장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폭염대비 청사 건축현장 안전 확인 후 현장 근로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3일 오전 화성특례시 화성동부소방서 신축 현장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폭염대비 청사 건축현장 안전 확인 후 현장 근로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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